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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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병원선' 속 까칠하고 반항아로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이서원이다. 21살의 어린 나이에도 32살의 김재걸을 맡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냈다.

2015년 JTBC '송곳'으로 처음 얼굴을 비춘 이서원은 그간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그거너사)', '병원선', JTBC '막판로맨스'에 영화 '대장 김창수'까지 네 작품에서 능력을 선보인 것.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종영 인터뷰에서 이서원은 올 한해 숨 가쁘게 달려온 소감을 전했다.

"'병원선' 속 재걸이를 맡으면서 책임감이 더 들었어요. 32살 의사에 반항적이고 까칠하고 돌직구도 날리는 캐릭터가 바로 재걸이에요. 어떻게 할까 생각했지만 저를 마음에 들어 해주신 감독님, 그리고 작가님, 스태프분들 생각하니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들었어요."

극 중 김재걸은 32살 한의사로 가족과 불화를 겪으며 사랑을 믿지 않고 외로움을 탄다. 잔정 없고 까칠한 성격 탓에 극 초반 병원선 식구들과 많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 문제적 인물이었다.

이서원은 '재걸'을 위해 전작 '그거너사' 속 서찬영 캐릭터를 따왔단다. 그는 "재걸이와 찬영이는 많이 비슷해서 까칠하고 시니컬한 부분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영이가 한의사로 돌아오면 어떨까 상상하니 재걸이의 까칠한 성격이 이해가 됐어요.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어렵지 않게 재걸이를 만들어 갈 수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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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은 거제에서 4개월여간 촬영을 이어가며 지난여름부터 11월까지 모든 배우들이 함께 어울려 지냈다. 그렇기에 병원선 식구들과 더욱 가족같이 지냈을 터.

당시를 회상하던 이서원은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촬영장에서 대화를 쉴 새 없이 나눴어요.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라면서 "처음 거제 갔을 때 날씨는 습했는데 뷰가 정말 예뻐서 감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꿈 같아요. 물론 비가 오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촬영이 힘든 적도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병원선'에서 하지원은 외과의사 송은재 역을 맡아 원톱으로 활약하며 극을 이끌었다. 비록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재걸은 송은재를 짝사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서원은 이런 하지원에게 특별한 고마움과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하지원 선배는 정말 밝고 긍정적이고 또한 섬세하셨어요. 그리고 제게 장난도 쳐주시고 그래서 친한 누나 같이 느껴졌어요. 선배에게 배울 점이 많지만 그중에 웃음을 잃지 않는다는 점을 배우고 싶죠. 4개월 내내 안 웃은 날이 없었어요. 피곤하셔도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항상 웃으셔서 놀랍기도 했죠. 정말 본받고 싶어요."

극 중 재걸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작 '그거너사'에서도 마찬가지였던 터. 이서원은 이에 대해 "재걸이로서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사랑은 상대방을 위해주고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건데 제가 사랑하는 친구와 사랑하는 여인, 이 둘의 사랑을 응원하는 것도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까칠했던 재걸이가 사랑을 배웠다는 것 그 자체가 최고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해요."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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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이서원은 연기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백세시대인 만큼 앞으로 80년 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도 밝혔다.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다 하고 싶다. 욕심이 많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최대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쟤는 저런 것도 다 하네'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이어 그는 "'저 배우는 잘 하네'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관객, 시청자, 팬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도 목표예요. 공감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잘한다는 얘기도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면서 "제가 올해 초에 다작이 목표라고 했는데 참 만족스러워요. 2017년을 이렇게 마무리하며 열심히 살았으니 내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라고 다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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