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송승헌의 바람이 커져 갔다.
12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블랙’(연출 김홍선/극본 최란) 10회에는 강하람(고아라 분)에게 마음이 이끌릴수록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444(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444는 자신의 꿈을 통해 20년 전 사건 증거 테이프에서 본 소년의 이름이 한무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김선영(이엘 분)을 클라라로부터 구하려던 소년이 한무강이 아니었다는 것. 이에 444는 박지수(지수원 분)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사건을 확인하며 강하람(고아라 분)의 첫 사랑 ‘준이오빠’가 한무강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게 됐다. 늘상 강하람을 귀찮아하던 444는 껍데기나마 한무강으로 그녀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 애써 아쉬운 눈치였다. 여기에 강하람이 상심할 것을 생각하며 ‘준이가 죽었다는 걸 모르는 게 나아’라고 다짐하게 됐다.
마침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444을 찾아온 강하람은 기타를 내밀었다. 한무강이 한 때 기타를 잘 쳤다는 것. 기억이 지워졌는데 어떻게 연주하냐는 444의 말에도 강하람은 “보통 기억은 지워져도 몸은 기억을 한다던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랑이를 벌이던 강하람은 444의 손에 어린시절 흉터가 없어진 것을 보고는 “흉터가 꽤 깊었는데 없어졌네”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444는 이런 강하람을 밀쳐내며 당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박지수는 준이의 엄마를 불러 한무강이 최근 사고를 당했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사고 전일을 아무것도 기억을 못해요 엄마인 저도 못 알아보고요”라며 “우리 무강이가 왜 경찰 됐는지 아시죠? 미국에서 멀쩡히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형사 일 시작한 거 준이 어머니 때문이잖아요”라고 채근했다. 이어 “더는 우리 애 앞에 나타나도 아무 말 말아주세요”라고 거듭 부탁했다.
444는 007(조재윤 분)과 416(이규복 분)을 불러 한무강이 ‘준이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444는 “한무광이 쭌이 아니라는 거 알면 껌딱지가 뒤도 안 돌아볼 텐데”라고 걱정했고, 007은 “그게 그렇게 흥분할 일이더냐? 한무광이 쭌이가 아니라는 게 그게 그렇게 흥분할 일이냐”고 정곡을 질렀다. 444는 “당연한 거 아니야? 껌딱지 눈이 있어야 제수동을 찾을 거 아니야”라고 변명하며 “어휴 성가셔, 성가셔”라고 괜히 강하람을 탓했다.
그러면서도 강하람의 안위가 걱정돼 집을 찾아갔던 444는 이곳에서 집 마당에 있던 돌을 발견했다. 444는 거울에 돌과 자신의 얼굴을 비쳐보며 “이게 나랑 닮은 건가?”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내 “나라니, 정신 차려. 444, 이건 내가 아니야 한무강이라고”라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하지만 결국 “나도 얼굴이라는 게 있었으면 좋겠군”이라고 진심을 내비치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