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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코믹함 가득했던 이이경이 ‘아기와 나’에서 180도 달라진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종영을 앞둔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최반도(손호준 분)의 친구이자 긴 머리 찰랑거리는 분위기 메이커 고독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실 친구의 매력부터 긴 머리의 압도적인 비주얼 등 확실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고독재. 그리고 이 고독재를 연기하는 이이경은 망가짐을 불사하고 확실하게 드라마의 유머 코드를 제대로 잡아내고 있다.

큰 결심이었다. 극에서 확실한 색깔을 드러내야 하는 인물이었기에 제대로 망가져야 했고,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코믹 아우라를 뽐내야 했다. 그렇기에 과연 이이경이 이러한 이미지 변신에 완벽 성공할 수 있을까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고독재가 없으면 ‘고백부부’는 굴러가지 않는다. 잠깐이라도 그의 모습이 비춰지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이경의 완벽 변신이 성공한 것이다.

KBS2 '고백부부' 방송화면캡처
KBS2 '고백부부' 방송화면캡처

이처럼 코믹연기로 제대로 망가진 이이경은 영화 ‘아기와 나’로 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걱정은 있었다. 고독재로 완전히 망가진 그의 모습이 영화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을까란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이경은 이 걱정을 말끔히 날려버리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이이경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게 만들 정도다.

극중 이이경이 맡은 인물은 도일.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는 홀연히 사라지고,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기는 자신의 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행동은 거칠고, 신경질적인 도일. 위태로운 인물의 상태를 그대로 그려내는 이이경은 짧아진 머리만큼이나 고독재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 '아기와 나' 스틸
영화 '아기와 나' 스틸

지난 9일 ‘아기와 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이경은 이에 대해 “회사에서는 다양한 모습 좋다 혹은 너무 간 것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며 “연기로 봐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있는 것 같아서 코믹 연기를 어중간하게 하기는 싫었다. 연기할 때 다른 배우가 생각이 안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있어 경중이 없는 진중한 자세였다. 이이경의 이런 진중한 연기는 데뷔작 KBS2 ‘학교2013’에서부터 쭉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배역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연기를 펼치는 이이경의 매력은 지치지 않는다. 과연 이이경은 ‘고백부부’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아기와 나’를 통해서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는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아기와 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