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DC의 히어로들이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돌아왔다.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 원더 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 등 DC의 히어로 군단이 모여 슈퍼맨이 사라진 틈을 노리고 막강한 힘을 지닌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해 악마군단을 이끌고 온 스테픈울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끝난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최강의 DC 히어로 군단이 뭉친 만큼 ‘저스티스 리그’는 더 다양해진 볼거리를 선사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 이어 벤 에플렉이 두 번째로 맡게 된 배트맨부터 시작해 걸크러쉬 매력의 원더우먼, 번개처럼 빠른 몸놀림의 플래시, 인간과 컴퓨터가 한 몸이 된 사이보그까지. 기존의 색채에서 더 풍부해진 성격을 보여주는 기존의 히어로들과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히어로의 만남은 그간 DC 확장 유니버스가 가졌던 어두운 분위기를 옅게 만들고 더욱 큰 활력이 넘치게 만든다.
변화는 배트맨에서부터 시작한다. 슈퍼맨이 사라져버린 세계에 위기가 닥치자 팀을 모아야 하는 배트맨. 그간 독고다이의 길을 가는 고독한 투사의 이미지를 풍겼던 배트맨은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다른 히어로를 설득하며 힘을 합쳐야 한다. 이에 배트맨은 그간 짙게 깔렸던 내면의 어둠을 걷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배트맨의 모습은 ‘저스티그 리그’부터 DC 확장 유니버스가 지향하고자하는 극의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에즈라 밀러가 맡은 플래시는 이러한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스티브 트레버의 희생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사는 원더우먼, 내면의 상처가 가득한 사이보그, 항상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쿠아맨과는 달리 플래시는 첫 등장부터 경쾌함으로 가득 차 있다. 젊음의 에너지와 자신의 몸놀림처럼 빠르게 뱉어내는 말투, 플래시는 적재적소에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처럼 다양한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만큼 액션 역시 다채롭다. 배트맨은 역시나 자신의 독보적인 장비인 배트모빌과 나이트크롤러, 플라잉 폭스 등을 이용한 액션을 선보이거나, 육탄전의 맛을 제대로 살려낸다. 여기에 헤스티아 올가미를 휘두르는 원더 우먼, 빠른 스피드와 고속촬영으로 잡아낸 슬로우모션에서의 액션으로 볼거리를 더하는 플래시, 삼지창과 물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는 아쿠아맨 등 ‘저스티스 리그’는 히어로들의 다양한 전투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또한 몇몇 장면에서 가끔씩 등장하는 추가 히어로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 또한 만만찮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지점은 어두운 분위기를 걷어낸 탓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DC 확장 유니버스의 색채가 다소 옅어졌다는 것이다. 그간 많은 사색과 히어로의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보며 선과 악의 문제를 고찰해보고자 했던 DC 확장 유니버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는 많은 사색보다는 공통된 적을 설정, 그 안에서 협력하는 히어로들의 모습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약점을 가진다. 물론 화려한 액션에 집중한다면 ‘저스티스 리그’는 충분히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 항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환영 받을 만하다.
이처럼 이번 ‘저스티스 리그’는 ‘원더 우먼’을 분기점으로 달라지고자 했던 DC 확장 유니버스의 항로를 제대로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깊은 메시지보다는 재미와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항할 수 있는 확장력을 키워가는 것. ‘저스티스 리그’는 그 부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앞으로 더 크게 확장할 DC 확장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저스티스 리그’에는 2개의 쿠키영상이 준비되어있다. 각 쿠키는 엔딩크레딧 중간과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등장한다. 특히 마지막 쿠키는 속편에 대한 강력한 암시를 준다. 앞으로 ‘아쿠아맨’과 ‘플래시’ 등 각각의 캐릭터등이 중심이 된 신작들의 제작이 예고돼있는 바. ‘저스티스 리그’는 신작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뭉칠 이들의 조합을 기다려지게 만든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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