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배우 정해인·이상엽·김원해가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주연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전 제작으로 지난 3월 첫 촬영에 돌입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가 16일 종영하면서 장장 9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믿고 보는' 이종석과 '국민 첫사랑' 수지가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으로 처음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조연들의 대활약으로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먼저 배우 정해인은 극중 예지몽을 꾸는 경찰 한우탁 역을 맡아 이종석, 수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은 물론, 서브남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면서 신대세 배우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마지막 방송 분에서 한우탁은 자신이 색약임을 고백. 색깔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증언을 해내면서 마지막 '키맨'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극악무도'의 끝을 달리는 이유범을 연기한 이상엽은 "유범有죄, 상엽無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악역' 연기를 완벽히 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까지 이유범의 악행은 그치지 않았다. 자수를 바라는 최담동(김원해 분)을 차로 쳐 죽인 것.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때까지 반성하지 않은 '역대급 악역'을 연기한 이상엽은 청취자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힐 만한 명연기를 남겼다.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던 탈영병의 형으로, 주인공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던 최담동을 분한 김원해는 이미 입증된 실력으로 기대를 넘어서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무한 활약을 펼쳤다.
김원해의 존재감은 젊은 배우들이 주축이 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중심을 잡아주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하면서 주인공들을 지켜낸 최담동은 단연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만큼 시청자의 중간 유입이 어렵다는 벽에 부딪혀 단 한번도 시청률 10%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스타 작가 박혜련의 탄탄한 대본과 검증된 오충환PD의 연출력. 믿고 보는 주연배우들과 이들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가진 조연 배우들의 힘으로 이슈를 만들어냈다.
시청률 면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정해인·이상엽·김원해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고,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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