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더 패키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착한 드라마’였다
지난 달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연출 전창근·김진원)가 18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더 패키지’는 현지 가이드와 각기 다른 이유로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잔잔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해준 ‘더 패키지’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었던 세상 어디에도 없을 ‘착한 드라마’였다. 낯선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판타지적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들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패키지 여행을 이끄는 여주인공 윤소소(이연희 분)와 남주인공 산마루(정용화 분)의 로맨스가 중심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여행 로맨스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패키지 여행을 함께 한 패키저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고, 매회 달리지는 스토리텔러로 여러 인물의 사연에 주목했다.
낯선 여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각자의 인물들이 가진 현실적인 사연들은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윤소소는 전 남자친구와 결혼했지만 헤어진 아픔이 있었다. 산마루 역시 어렵게 들어간 제약 회사에서 불법 보고서를 두고 사내 여자친구와 갈등을 벌어다 헤어졌다. 서로 아픔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어갔다.
정연성(류승수 분)과 나현(박유나 분)의 관계는 초반 불륜 관계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렀다. 그렇지만 알고 보니 이들은 부녀 관계였다. 오랜 연인 사이인 한소란(하시은 분)과 김경재(최우식)는 7년 연애사를 진솔하게 그려내며 오랜 연애에 대한 남녀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중년 부부로 등장하는 갑수와 복자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복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환자였다. 갑수는 겉으로는 툴툴 대지만 아내의 병을 알고 있었기에 속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처럼 ‘더 패키지’에서는 인물들의 사연을 모두 촘촘히 들여다봤다.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인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진한 감동을 안겼다.
비록 시청률은 1%대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더 패키지’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 어디에도 없던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더 패키지’가 선사해준 특별한 감동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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