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복자클럽의 ‘워맨스’를 더 보고 싶었지만 12부작이라는 편성이 아쉬울 뿐이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김상호 이상엽)’이 지난 16일 방송된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으로,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근래 드라마에서 다뤄지던 거창한 복수가 아닌 소소한 복수라는 점에서 ‘부암동 복수자들’은 화제가 됐다. 이요원(김정혜 역), 라미란(홍도희 역), 명세빈(이미숙 역)으로 이뤄진 복자클럽이 펼치는 일명 ‘가성비 좋은 복수’는 시청자들도 일상에서 상상해봤을 법한 소소하지만 짜릿한 복수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며 사이다를 안겼다.
‘복수 품앗이’ 외에도 ‘부암동 복수자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극을 이끌고 가는 복자클럽 멤버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의 워맨스였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워맨스’가 다시 등판하면서 ‘부암동 복수자들’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은 ‘복수’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뭉쳤다. 이요원은 가진 건 돈 밖에 없는 ‘겁 상실 복수자’ 김정혜를, 라미란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재래시장 생선장수이자 ‘생계형 복수자’ 홍도희를, 명세빈은 대학교수의 부인이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아온 ‘내성적 복수자’ 이미숙 역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최근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워맨스는 ‘부암동 복수자들’을 관통하는 매력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명세빈이 “안 어울지만 어울리는 세 사람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신기하다. 자연스러운 워맨스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한 부분이 정확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 캐릭터는 ‘복수’라는 최종 목표는 물론,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상처를 솔직하게 꺼내고 서로 보듬어 주면서 진한 정을 나눴다.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복자클럽의 결속력은 그 어떤 조직보다 단단했다.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면서 뭉친 세 사람은 해체 위기가 있기도 했지만 무난히 극복해내면서 더 강하게 뭉쳤고, ‘복수’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워맨스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이 12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 그러나 ‘부암동 복수자들’은 지상파 수목극과의 대결에서도 평균 시청률 5~6%대를 기록하며 그 가치와 존재를 인정 받았다. 또한 지난 16일 방송된 마지막화에서 복수를 마쳤음에도 아기 엄마에게 화내는 남편에게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뛰쳐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복자클럽이 종료가 아닌 유지, 진행이라는 점을 보였다. 이 점에서는 ‘부암동 복수자들’ 시즌2를 예상할 수도 있어 또 다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부암동 복수자들’의 후속으로는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가 연출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편성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오후 9시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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