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한보름은 ‘고백부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18일 유종의 미를 맞은 KBS2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는 웃음과 함께 많은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렇게 마지막회까지 ‘고백부부’는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종영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극 중 윤보름 역으로 출연한 한보름은 그런 ‘고백부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한보름은 ‘고백부부’에 대해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녀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너무 좋았던 만큼 잘 하지 못해서 아쉬움도 있다. 너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12부작이라는 짧은 작품의 길이. 하지만 빡빡했던 촬영기간에 대해 한보름은 “그래서 오히려 꽉 찼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짧아서 더 많이 집중했던 것 같다. 지칠 기세가 없었다.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을 해서 지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12부작의 꽉 찬 내용들 덕분에 사랑해 준 것 같아서 12부작이라는 것 때문에 작품에 대해 아쉬운 건 없었다.”
허나 조금의 쉴 틈이 없어 아쉬웠던 것은 있었다고. 한보름은 “뭔가 서로 대화를 하고 싶고,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촬영 때문에 바쁘니깐 (잘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도 기분이 좋았던 건 항상 반갑고 좋아서 웃으면서 촬영했던 거였다”며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한보름은 ‘고백부부’를 연출한 하병훈 PD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녀는 “처음 1화 나가고 촬영장에 모여서 저희는 하병훈 감독님에게 천재시라고 박수를 쳐드렸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찍으시냐고 했었다. 연출하시고 편집도 손수 다하셨다. 마지막까지 그렇게 열심히 하셨다”며 “다음에 감독님이 촬영하시는 게 그래서 기대가 된다”며 하병훈 PD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보냈다.
그런 하병훈 PD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과 화기애애한 촬영현장과 함께 탄생한 ‘고백부부’. 과연 한보름에게 ‘고백부부’는 어떤 의미였을까. “이번 작품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는 뭔가 다른 기분이다. 제가 작품에 푹 빠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다 빠져있었던 것 같다. 캐릭터들을 떠나보내기 힘들 정도다. 지금도 단체방에선 서로 캐릭터 이름으로 부른다. 저한테 선물 같은 존재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있지만 좋은 스태프들도 만나고 배우들과의 사이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돈독한 거 자체가 이런 행운이 또 올 수 있을까 정도로 의미가 굉장하다.”
이어 한보름은 ‘고백부부’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거의 90%를 차지하는 것 같다”며 남다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이 작품을 인해서 저 한보름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린 것 같다”며 “극 중 보름이랑 이름이 같으니깐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신다. 촬영하면서 똑같은 이름과 똑같은 성격의 캐릭터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고백부부’는 한보름에게는 행운과 행복을 모두 준 작품이었다.
한보름은 ‘고백부부’의 의미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많이 공감하실 수 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되는 것도 있었고 부모님한테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혼하신 분들은 남편한테 잘해야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가장 짠했던 건 진주(장나라 분)와 반도(손호준 분)가 스무 살로 넘어와서 그냥 흘려보냈던 시간들을 소중하게 붙잡으면서 추억을 만드는 거였다. 지나간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보고 내 시간들도 이렇게 지나가면 붙잡을 수 없으니깐 감사해하고 소중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런 의미와 맞물려 한보름은 촬영자에서도 “서로 연기하면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참 많이 했다”고. 한보름은 또한 이 작품을 하면서 “지나간 세월을 붙잡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만약 극 중 상황처럼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한보름이라는 사람이 결국 똑같은 선택을 해서 결과는 같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돌아가도 내 운명을 바꿀 순 없을 것 같다. 그저 순간순간을 소중해해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작품을 하며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많은 사랑과 함께 깨달음을 전해준 ‘고백부부’. 12부작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한보름은 ‘고백부부’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그렇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은 종영을 맞았지만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애정을 만들게 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보름은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백부부’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실지 몰랐는데 생각했 것보다 좋은 반응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보면서 정말 기분 좋았던 게 ‘인생캐릭터다’,‘다들 찰떡 같다’면서 연기를 한 모두가 칭찬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그만큼 힘을 주셔서 더 힘차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배우 한보름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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