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울어야 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눈물이 흘러나왔어요.”
배우 손호준(33)이 ‘고백부부’를 촬영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극본 권혜주)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호준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고백부부’에서 최반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7년 사회생활에 찌든 38세 직장인의 애환과, 1999년 대학생의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모두 완벽히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날 손호준은 자신 역시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큰 듯 “모든 배우, 스텝 분들하고 많이 친해져서 아쉽다. 저희끼리 자주 보자고 약속은 했지만, 막상 진짜 끝나고 나니 허전한 마음이 너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호준은 이번 작품에서 능글맞은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애절한 감정 연기도 훌륭히 소화해냈다. 그가 연기한 최반도는 속은 38세 직장인이지만 겉은 스무살 청춘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가면서 진주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깨닫게 됐다.
그는 열연을 펼친 최반도 역에 대해 “단편적으로 봤을 때 반도가 가벼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사람 자체가 가벼운 친구는 아니다. 나중에 반도가 진주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때 ‘난 너를 웃게 해주고 싶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하질 않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손호준은 “반도라는 친구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가장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운 저희 아버지만 봐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한 번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그런 모습들을 반도에게 많이 비춰냈다. 가장이 무너지면 집이 무너진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약한 모습을 진주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둘의 대화가 끊기면서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호준은 아내 마진주 역을 맡은 선배 배우 장나라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장나라와의 호흡에 대해 “외관상으로는 누나가 저보다 동생같이 보이시기도 한다”고 말하며 미소 지은 뒤 “(장나라)누나는 실제로 뵈면 정말 동안이시다. 그렇지만 대선배님이시고 경험도 많으시다 보니 모든 부분에서 잘 맞춰주셨고 이끌어주셨다. 누나 덕분에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고백부부’에서 손호준의 눈빛 연기는 압권이었다. 그는 별다른 대사 없이 눈빛 만으로도 감정을 표출해내기도 했다.
“표정 연기 같은 경우에는 ‘이런 표정을 지어야지’,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지’ 이런 생각은 한 번도 없었다. 철저히 그 상황에 몰입해서 질투하는 부분에서는 질투를 했고, 슬픈 부분에서는 그 순간에 빠져들어 연기했다. 워낙 작가님이 공감되게 써주시고 감독님이 잘 이해를 시켜주신 덕이 아닐까 싶다.”
눈빛 연기와 더불어 손호준의 애절한 눈물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번 ‘고백부부’를 촬영하면서 감정을 억눌러도 터져 나오는 눈물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눈물이 나는 부분이 아닌데도 눈물이 흘러나와서 참았던 적이 많다. 마지막 회에서 반도가 진주에게 ‘다 잊고 엄마랑 살아’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사실 거기서는 눈물을 꾹 참고 얘기하고 혼자 뒤에서 반지를 보면서 울어야 했다. 그런데 진주가 ‘(아들)서진이는?’이라고 할 때 꾹 참아도 눈물이 나오더라. 그래서 원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는데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외면한 채 대사를 해야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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