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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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데뷔동기 송은이와 김생민이 새로운 웃음 콤비로 떠오르고 있다. ‘영수증’에서부터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두 사람의 케미는 그동안 보지 못한 조합이라 더욱 신선하고 재밌다.

송은이와 김생민은 익히 알려진대로 데뷔 동기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보는 이후 엇갈리기 시작했다. 송은이와 달리 김생민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김생민은 1993년 KBS2 ‘한바탕 웃음으로’의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똘똘이 스머프로 출연했지만 6개월 동안 통편집되고 말았다. 이런 배경과 가난했던 집안 사정 등이 어우러지면서 지금의 ‘통장요정’ 면모가 만들어졌다.

송은이, 지석진, 조혜련 등 자신의 동기들이 개그로 치고 나갈 때 통편집의 굴욕을 당한 김생민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바로 리포터와 짧은 분량의 영상이었다. 1996년 KBS2 ‘연예가중계’ 리포터를 시작한 김생민은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동물농장’ 등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개그우먼, MC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송은이와 장수 리포터로 활약하던 김생민은 20년 만에 다시 뭉쳤다. 그 프로그램은 다름아닌 ‘김생민의 영수증’이었다. 15분이라는 분량이었지만 김생민은 데뷔 이후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가지게 됐다. 팟캐스트에서 지상파 방송 입성을 해낸 건 의미가 깊었다.

‘김생민의 영수증’에는 김생민을 비롯해 김숙과 송은이가 출연하고 있다. ‘통장요정’ 김생민이 “그레잇”과 “스튜핏”을 외친다면 송은이와 김숙은 김생민 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추임새를 넣고 유머를 첨가하면서 프로그램이 주는 웃음을 더욱 윤택하게 한다.

세 사람이 함께할 때 빛이 나기도 하지만 지난 29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김생민과 송은이의 콤비가 빛났다. 프로참견러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두 사람은 방송 내내 시종일관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평소 설명이 길다는 자신을 직접 제보한 김생민은 “내 자신이 힘없고, 매력 없으니까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많이 혼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김생민은 틈만 나면 말이 길어졌다. 말이 길어지다 보니 원래 하려고 했던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다. 이때 송은이가 나서서 김생민의 말을 깔끔하게 한 마디로 정리했다. 김생민어를 알아들은 송은이의 완벽한 통역에 모두가 박수를 쳤다.

25년 만에 주목을 받으면서 얼떨떨한 김생민을 보살피는 것도 송은이의 몫이었다. 김생민이 스피커폰으로 하지 않아 궁금증을 모으자 송은이는 “오랜만에 주목 받아서 그렇다”고 말했고, 김생민이 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그대로 이야기하자 “방송한다는 애가 상표를 말하면 어떡하니”라고 타박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은 특급 케미가 됐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부담이 없다. 특히 한꺼번에 쏟아진 관심에 얼떨떨해하는 김생민을 송은이가 감싸주면서 함께 방송하는 모습은 현실 친구처럼 느껴져 더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동기에서 콤비가 된 두 사람이 앞으로는 어떤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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