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사회 풍자는 다소 아쉬웠지만 재미는 잡은 '보그맘'이었다.
MBC 금요드라마 '보그맘'(극본 박은정, 최우주/연출 선혜윤)이 1일 종영했다. '보그맘'은 한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 손에서 태어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박한별 분)'이 아들이 입학한 럭셔리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예능 드라마. MBC가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예능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그맘'은 완벽한 외모, 두뇌, 체력까지 가졌지만 융통성은 제로인 사이보그 엄마로 '사이보그맘'의 줄임말인 '보그맘'과 'VOGUE(유행)맘'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러한 보그맘을 통해 사교육 풍토, 사치와 과시욕 등을 꼬집으며 유쾌한 사회 풍자 코미디를 예고했던 터.
극이 진행되면서 보그맘은 럭셔리 유치원의 엄마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등 여러 모습으로 엉뚱하고 유쾌한 웃음을 전달했다. 도도혜(아이비 분)와 함께 부티나(최여진 분), 구설수지(황보라 분), 유귀남(정이랑 분) 등이 보그맘을 괴롭히기 위해 나서지만 되려 역으로 당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고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완벽한 엄마 역할을 소화해내는 보그맘으로 사회 풍자를 담아내기에는 다소 부족하기도. '진짜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오히려 사이보그같이 완벽해야 하는 엄마에 초점을 맞춰 아쉬움을 자아낸 것. 또한 보그맘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사회 풍자보다는 웃음에 중점을 둬 본래의 의도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보그맘'은 예능 드라마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11년 만에 돌아온 예능 드라마가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금요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3~4%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보그맘이 폐기 위기를 극복하고 최고봉과 보그맘이 국정원을 속이고 몰래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보그맘'이 보여준 '진정한 엄마'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드라마는 이를 생각해볼 수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보그맘' 후속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 방송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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