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0년의 호흡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다.
12월 4일, 새로운 월화극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저글러스’, SBS ‘의문의 일승’, MBC ‘투깝스’와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까지, 지상파 3사는 물론 케이블 채널까지 월화드라마 전쟁에 뛰어든 것. 여기에 종편채널인 JTBC까지 한 주 늦은 11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내놓으니. 월화드라마는 그야말로 전쟁통이 따로 없다.
그리고 그 전쟁통에서 유일한 시즌제 드라마가 존재하니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 이와 같은 레전드 드라마의 귀환이 월화극 판세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SWOT(스와트) 분석을 통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이 가지는 강점과 약점, 그리고 기회, 위협에 대해서 알아봤다. # Strength(강점) : 10년을 함께 해온 끈끈한 호흡
2007년 4월부터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지금까지 10년 동안 289편이 방영됐던 ‘막돼먹은 영애씨’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이 기간 동안 많은 배우들이 ‘막돼먹은 영애씨’를 거쳐 가거나 지켜왔다. 특히 시즌 1부터 10년 동안 함께한 배우 김현숙, 윤서현, 송민형, 김정하 등을 필두로 시즌 12부터 함께한 이승준, 라미란, 시즌 1부터 출연해 중간 하차했다가 다시 돌아온 정다혜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막돼먹은 영애씨’와 인연을 맺었다.
이러한 인연은 배우들 간의 탄탄한 호흡으로 이어졌다. 특히 가족으로 출연한 김현숙, 송민형, 김정하, 정다혜는 이제 실제 가족처럼 느껴질 만큼 시청자들에게 만만찮은 연기호흡을 펼쳐 보인다. 이들의 연기를 보다보면 마치 이제 드라마를 넘어 실제의 삶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 Weakness(약점) : 반복되는 이야기 구성
10년이라는 기간은 이처럼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의 약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선 주인공 이영애의 주변의 삶을 그리는 드라마인 만큼 이영애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이야기 역시도 크게 변하지 않게 되는 것. 그렇기에 한편에서는 너무 이야기를 억지로 끌어간다는 비판의 평이 나오기도 했다.
분명히 이야기 속에서 소소한 재미는 있지만 계속해서 노처녀 이영애의 삶이 반복된다면 결국 스토리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 그렇기에 ‘막돼먹은 영애씨’는 위기의 상황에서 결단의 칼을 뽑아들 수밖에 없었다.
# Opportunity(기회) : 노처녀 이영애의 결혼
역시 이영애의 삶에서 가장 최고의 변화는 결혼이다. 15시즌 동안 꿋꿋한 올드미스의 모습을 보여줘왔던 이영애는 새로운 남자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인생 전반의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현실에서도 큰 변환점이 되는 바, 극 중 이영애의 삶 또한 시즌 16에서의 결혼 이후 새로운 변화를 맞을 예정이다.
이제 이영애 역을 맡은 배우 김현숙도 세 살 아들을 둔 어머니. 그렇기에 유부녀 이영애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있어 김현숙의 현실 연기가 함께 녹아드는 것을 기대 포인트로 놓아도 무방하다.
# Threat(위협) : 시트콤 레전드 김병욱 사단의 귀환
약점을 기회로 만든 ‘막돼먹은 영애씨’에게 라이벌적인 존재가 등장했다. 바로 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그 주인공이다.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을 제작하며 대한민국 시트콤의 대부라고 불리는 김병욱 크리에이터를 필두로 그의 사단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너의 등짝에 스매싱’. 비록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일일극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코미디적 요소를 지향하는 만큼 ‘막돼먹은 영애씨’에게는 간접적으로 부담스러운 라이벌의 등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은 ‘너의 등짝에 스매싱’ 역시도 마찬가지일 터. 두 작품의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막돼먹은 영애씨’가 한숨을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상파 드라마들과의 싸움이 남아있기 때문. 과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은 10년의 노하우와 호흡을 장점대로 살려내 마니아팬들의 사랑을 넘어 새로운 시청자 층까지 끌어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은 오늘(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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