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NEW 제공
배우 백윤식/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릴러 주연이라니 기분 좋죠”

‘타짜’의 ‘평경장’, ‘내부자들’의 ‘이강희’ 등 매 작품마다 특색 있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배우 백윤식이 신작 ‘반드시 잡는다’를 통해 기존 출연작들보다 소시민적 캐릭터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그는 극중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 역을 맡았다.

더욱이 70대 나이에도 불구 스릴러 장르에서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나가 한국 영화계에서 의미 있는 행적을 남기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백윤식은 자신 역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시민적 캐릭터이지 않나. 요것대로 특성이 있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나름대로 캐릭터 완성도를 위해 연구했다. 우리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이야기니 그걸 감안해 작품을 분석했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백윤식이 ‘반드시 잡는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는 고민 또 고민을 기울였다. 처음엔 기획의도도 지금과 달랐고, 성동일과의 콤비로 이루어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OK가 안 됐다. 원래는 ‘심덕수’라는 인물의 원톱 주연 개념이었다. 외모도 노인의 형상이 아니라 날카롭게 느껴졌고, 혼자서 여학생을 찾는 구도였다. 그러다 실제로 안 좋은 사건이 일어나면서 기획의도가 바뀌었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가 계속 발전하기도 했고, 원작을 보고 나서 문이 많이 열렸다.”

무엇보다 백윤식은 이번 작품에서 생존에 가까운 액션을 펼쳐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지만, 계속해서 비를 맞아야 하니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는데 겨울밤 비 오는 상황이라 인위적인 기후를 형성해야만 했다 .추운 날씨 3일 동안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원하지 않는 극한 상황까지 가더라.”

배우 백윤식/NEW 제공
배우 백윤식/NEW 제공

뿐만 아니라 백윤식은 영화 속 호남 사투리를 구사, ‘심덕수’만의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입에 안 붙어도 생활대사처럼 나오게 계속 연습했다. 전작들에서 경상도, 이북 사투리는 해봤는데 사투리는 외국어나 마찬가지다. 같은 말이라도 잘 파악해야 한다. 다행히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기한 적이 있다. 그때 연출한 분이 특성을 알려줬었다. 캐릭터에 충실하다 보면 언어도 연구대상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다.”

영화 속 스쿠터 역시 몰아야 했다. 백윤식은 “자전거랑 비슷했다. 유능한 열쇠수리공이다 보니 오토바이 뒷좌석에 공구 한 박스를 싣고 다니는데, 균형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사람 한 명 뒤에 타듯 균형감각을 유지하려고 신경 썼다.”

백윤식이 연기한 매 캐릭터들은 인생 캐릭터로 회자되고 있다. 백윤식은 이번 작품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중장년이 상업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것 자체를 좋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다. 물론 완성도에 따라 임팩트 있는 역할이면 비중과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의 캐릭터는 다 인생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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