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스더블유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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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돌아온다’는 손수현에게 있어 성장이었다.

영화 ‘돌아온다’(감독 허철/ 제작 꿈길제작소)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손수현은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서울에서 온 비밀스러운 여인 주영을 맡아 그간 숨겨왔던 연기력을 제대로 뽐낸 손수현은 아슬한 인물의 감정을 줄타기처럼 표현해내며 극의 밀도를 더욱 높인다.

‘돌아온다’는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가슴 속 깊이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어느 막걸리집 단골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손수현은 영화를 “작년 여름 전주에서 처음 봤다”며 시나리오가 영상으로 다시 태어난 것에 대해 “씬 순서가 편집과정에서 바뀌어서 시나리오보다 영상과 소리로 완성된 게 더 좋았다.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는데 영상으로 바뀐 것도 좋았다”고 얘기했다.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손수현은 “연극을 못 봤다”며 “그래서 안보고 접근했을 때 좋은 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수현은 덧붙여 “아무래도 연극을 보면 이미지가 남으니깐 갇히는 게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수현은 연극을 보지 않고 시나리오만 봤을 때 영화가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에 대해 풀어놨다.

사진제공=에스더블유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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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그저 원작 연극이 있다는 것만 알았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모든 등장인물의 입장이 다 존재하는데 그게 너무나도 선의였다. 악의가 없는 기다림이었다. 이렇게 비유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주인 잃은 강아지 같은 순수함 같았다. 강아지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맹목적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이 너무 슬펐다. 순수해서 슬프게 느껴졌다.”

그렇게 참여하게 된 ‘돌아온다’. 손수현은 상대배역으로 만난 김유석에 대해 “엄청 되게 배려도 많으시고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진짜 좋으시다”고 얘기하며 특별한 감사함을 표했다. 손수현은 “제가 도장 훔치려다가 들키고 평상에 앉아서 얘기하는 씬을 찍을 때 선배님과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며 “그 씬에서 제가 생각했던 감정과 선배님이 바라보는 감정에 대한 갭이 있었다. 그걸 좁혀나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얘기하며 특별하게 받았던 도움에 대해 설명했다.

“저는 좀 감성적이었다. 그 씬을 바라보는 게 어쨌든 저도 그리움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분노, 원망,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부질없음의 감정이 더 컸다. 하지만 선배님은 그 부분을 좀 더 냉소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라고 말씀하셨다. 그 갭을 줄여나가는 데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사진제공=에스더블유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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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수현은 원작 연극에서도 연기를 펼쳤던 리우진, 김곽경희, 이황의, 강유미, 정연심에 대해서도 “원작을 하시던 선배님들이셔서 어색하거나 하는 게 없었다”며 “다 편하고 감독님이랑 김유석 배우님이랑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라서 돈독하시더라. 그래서 촬영장이 유독 편했다”고 얘기했다. 촬영이 끝나고 숙소에 모여 술도 많이 마셨다고.

손수현은 또한 촬영장에서 만난 강아지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는 영화 ‘돌아온다’를 찍다 촬영장을 찾아 온 유기견.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거둬 영화 촬영 동안 촬영장의 귀염둥이 역할을 했던 강아지다. 이에 대해 손수현은 “제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너무 귀여웠다. 제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귀여웠다”며 “우연이었는데 어쨌든 그 강아지도 엄마를 잃었던 상황이었고 그런 것에 모두가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많은 인연들을 만난 작품. ‘돌아온다’에 대해 손수현은 “제가 첫 주연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제 감정을 잃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끌어나가고 싶었고 그렇게 끌어나갔다는 것에서 성장했던 뜻 깊은 작품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처럼 성장이라는 키워드 아래 특별하게 자리 잡은 ‘돌아온다’. 손수현은 그 성장을 영화 속에서 빛나게 이끌어낸다. 현재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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