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베스트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가 됐으면 했어요.”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현민이 인생작 ‘마녀의 법정’을 만나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윤현민은 지난달 28일 뜨거운 호평 속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연출 김영균)에서 검사 여진욱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그는 피해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마음 따뜻한 검사 여진욱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녀의 법정’ 종영 인터뷰에서 윤현민은 자신 스스로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드라마를 하고 변화된 점이 있다면 평소 눈여겨 보지 않던 사회 뉴스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됐어요. 가해자가 처벌을 어디까지 받게 됐는지 그 결과까지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속상하고 안타까운 부분들도 엄청 많아요. 그래서 제가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했을 때 소리 높여서 이야기해보고 싶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도 성장을 하게 된 작품인 것 같아요.”
지난 10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마녀의 법정’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동시간대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제치고 월화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1위 왕좌를 지켜나갔고, 마지막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직 야구선수 출신인 윤현민은 전작인 OCN 드라마 ‘터널’에 이어 이번 ‘마녀의 법정’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사실 ‘마녀의 법정’ 전 작품도 그렇고, 전 전 작품도 그랬고…KBS 월화극이 다운돼 있을 때여서 정려원 누나랑 저랑 시작 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저희는 법정물인데 동시간대 경쟁작은 로코물이다 보니 시청률은 아예 포기를 하고 기대를 안 하기로요(웃음).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가 돼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시청률은 안 나오더라도 작품을 잘 만들어놓으면 입소문이 나서 찾아볼 수 있게, 그런 작품으로 만들자고 서로 으쌰으쌰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그 이상을 넘어서서 기쁨의 환호성을 여러 번 질렀어요. 하하.”
이에 윤현민은 전작 ‘터널’에 이어 ‘마녀의 법정’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게 됐다. 그렇지만 그는 작품의 성과를 행운의 여신이 도와준 결과라고 했다. “야구하면서 홈런은 여러 번 쳐봤는데 연타석 홈런을 쳐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전작도 잘 되고 이번 작품도 잘 돼서 ‘운이 좋게 작용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작품 하나 잘 되기도 쉽지 않은 형국인데 두 개 연속 잘 된 거는 제 실력과 다르게 운이 좋았다고 봐요.”
작품의 성과를 운으로 돌린 그는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연기 공부를 다시 차근차근 밟고 있다고 털어놨다. “‘마녀의 법정’ 촬영이 끝나고 제가 연기 초반 때 배웠던 연기이론 책을 다시 꺼내 들었어요.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차기작도 분명 운이 좋을 거라고 믿고, 그러려면 운을 담을 수 있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하니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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