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이제부터 수요일, 목요일 안방극장이 다채로워진다. 지상파 3사와 tvN을 포함한 4채널이 각기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때문. 시청자들은 각자 원하는 취향에 따라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이는 수목극 전쟁이다.
오늘(6일), MBC와 KBS2가 각각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와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를 새 수목극으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방송되고 있던 SBS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와 새로운 수목극 판을 형성했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멜로, 법정물, 블랙코미디까지. 안방극장을 물들일 드라마의 색깔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이제 시청자들은 리모컨을 들고,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 MBC ‘로봇이 아니야’ : “저희 드라마는 신개념 SF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W’를 연출한 정대윤 PD와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집필한 김선미 작가, 이석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로봇이라는 소재와 로맨틱 코미디가 만났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로코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로봇 캐릭터는 ‘로봇이 아니야’가 가진 최고의 무기. 정대윤 PD는 이를 두고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를 AI 딥러닝 관점에서 바라본 신개념 SF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BS2 ‘흑기사’ : “로맨스, 복수극, 서스펜스 요소가 있습니다.”
‘흑기사’는 한 남자와 두 여자의 200여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태양의 여자’, ‘적도의 남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갖춘 한상우 PD가 만났다.
과거 이야기가 교체되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점에서 ‘흑기사’는 ‘푸른 바다의 전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와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상우 PD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점에서 비슷할 수 있지만 차별화되는 점은 두 사람이 각자 직업이 있고 일을 한다는 것이다”라며 “사랑의 감정만으로만 드라마가 점철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복합장르 드라마다. 직업드라마이기도 하고, 로맨스 복수극, 서스펜스 요소가 있다. 매주 다른 드라마를 찍는 기분을 느낀다”고 전했다.
▲ SBS ‘이판사판’ : “판사가 주인공, 법정물 지루하셨던 분들에게도 새로운 지점 될 것.” 2017년에만 ‘피고인’, ‘귓속말’, ‘수상한 파트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법정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 SBS는 ‘이판사판’으로 다시 한 번 법정물에 손을 댔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 서인 작가와 ‘퍽’, ‘초인가족’ 등을 연출한 이광영 PD가 손을 잡았다.
또 한 번 법정물이라는 점에서 피로감이 들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광영 PD는 “‘이판사판’은 판사 드라마다. 판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고, 판사라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했다. 법정드라마를 지루해했던 분들에게도 새로운 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판사판’이 가지는 차별점을 언급했다.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 “산뜻한 그림은 아니지만 유머러스가 있는 블랙코미디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킨 신원호 PD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장르를 ‘블랙코미디’로 정했다. 그는 “공통적으로 달려가는 그 무엇이라고 한다면 블랙코미디다. 감옥이라는 배경을 우울하고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림도 산뜻하지 않다. 그래서 유머러스함이 없다면 갑갑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원호 PD의 말처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유머러스한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배꼽을 잡을 정도로 큰 웃음은 아니지만 소소한 웃음이 계속 이어지는게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또한 뿌려놓은 떡밥이 거대한 반전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이 드라마가 가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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