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올해 국내 영화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정체기임이 확연해졌다.

CJ CGV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7 영화시장 결산 및 2018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2017 송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CGV 서정 대표이사는 국내 극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관객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해 말 331개였던 국내 극장수는 올해 11월 현재 352개로 21개나 늘었지만, 관객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87만명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CGV는 영화관 기술혁신에 힘쓰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화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와의 접목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다양성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국 18개 극장에서 22개 운영 중인 독립, 예술영화전용관 아트하우스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예정인 것.

이러한 가운데 해외 시장의 경우는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CGV가 진출한 6개 해외 국가에서는 극장수, 관객수, 매출 등 모든 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4DX 역시 글로벌을 기반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장은 '2017년 영화시장 리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영화 관람객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한 후 고객의 영화 관람 트렌드 변화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시장 축소의 원인으로는 기대작들의 흥행 실패, 한국 영화의 관람객 감소, 2030으로 대변되는 핵심 영화고객의 이탈 등을 꼽았다. 특히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현상의 주요 원인은 주당 상영편수가 증가한 것으로 CGV 측은 분석했다.

1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편수는 2013년 282편에서 2017년 370편으로 증가했다.(12월까지 예상치 포함) 1만명 이상 관람 영화가 같은 기간 매주 5.22편에서 6.85편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박스오피스 1위 유지 기간과 최종 관객수의 70%에 도달하는 기간 역시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흥행 1위 영화가 자주 바뀌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영화 흥행이 점차 단기간에 판가름된다는 의미다.

이승원 리서치센터장은 "개봉영화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것은 관객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SNS 활동이 의도치 않는 바이럴을 형성하고, 평점 의존 경향을 확산시켜 영화 흥행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올해 일부 한국영화들이 의도치 않은 바이럴에 휘말리며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났는데, 향후 개봉 영화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층이 줄어들고 있는 인구 구조의 변화, 맛집이나 카페 등을 찾아다니는 새로운 여가활동 트렌드 등이 겹치며 추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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