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송승헌이 고아라에게 평범한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10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블랙’(연출 김홍선/극본 최란) 최종회에는 마지막까지 강하람(고아라 분)을 위한 선택을 하는 블랙(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블랙은 자신의 인간의 몸, 즉 김준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강하람이라는 걸 알고도 차마 그녀를 미워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이 사건으로 강하람 역시 부친인 강수혁(김형민 분)을 잃었기 때문. 강하람이 첫사랑인 김준에게 자신이 총을 쐈다는 걸 알고 맨정신으로 버틸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던 블랙은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에 빠졌다.

원망과 사랑의 복잡한 감정 사이에서 블랙은 강하람을 강하게 밀어내기 시작했다. 강하람의 평생을 옭아맸던 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블랙은 “괴물 같은 눈”이라고 저주를 퍼부으며 쫓아내다시피 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강하람은 스스로의 눈을 찌르려고 했고, 가까스로 블랙이 이를 막아낼 수 있었다.

블랙은 과거를 덮어두고 인간의 몸으로 머물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인간 김준의 시체는 영원히 묻힐 지도 몰랐지만 오직 강하람을 위한 선택이었다. 블랙은 한무강(송승헌 분)의 유골함과 박승철(이준서 분)의 유골함을 정리하고, 윤수완(이엘 분)을 찾아가 김준의 어머니(서영화 분)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줄 것을 부탁했다.

강하람에게 머리에 박힌 총알 수술로 미국에 가야한다고 거짓말을 친 블랙은 독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오(김재영 분)의 몸에 기생하고 있었던 제수동(박두식 분)은 블랙에 의해 김영석(이두일 분)에게 접근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선영 테잎을 레오가 김준에게 보여줬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블랙은 온전하지 않았던 기억을 통해 당시를 떠올리게 됐다.

김준은 김선영 테잎을 레오에게서 빼돌려 보관하다 왕영춘(우현 분)이 추적해오자 어린 강하람과 묻어든 타임캡슐 안에 보관했었다. 뒤늦게 이를 기억해내고 타임캡슐을 찾아간 김준은 강하람이 이미 타임캡슐을 캐간 걸 깨달았다. 그러나 이때 이미 강하람은 첸(이관훈 분)에게 쫓기고 있었다.

결국 첸의 손에서 강하람을 구해낸 블랙은 최근호를 살해했다. 그러나 마침 의식이 없던 강하람은 블랙이 자신을 구한 줄 모르고 있었다. 강하람과 인지지원팀 그 누구도 블랙이 자신들을 구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강하람은 자신이 김준에게 총을 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시간 천계에서 소멸을 선고받은 블랙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우는 무의 형벌을 받게 해 달라 부탁했다. 결국 누구의 인생에도 없던 존재가 됐고, 강하람은 평범한 인생을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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