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네 안에 나만의 방을 만들거야. 누구도 열어주지마. 나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내가 널 길들일거야. 그리고 여기에 날 입력시키는거지. 이제부터 넌 나만 바라보고 나만 지켜보고 나만 따라야해.”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유승호가 말한 대사다. 짧지만 유승호는 이 대사를 말하면서 특유의 깊은 눈빛과 심쿵을 유발하는 목소리로 로코 포텐을 터뜨렸다.
지난 6일과 7일에 걸쳐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 이석준, 연출 정대윤)’이 첫방송됐다.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유승호는 인간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김민규 역을 맡았다.
지난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유승호는 군 전역 이후에도 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리멤버-아들의 전쟁’,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맹활약하며 대체불가능한 존재로 거듭났다.
하지만 유승호에게도 어려운 부분은 있었다. 바로 ‘로코’였다. 데뷔 이후 ‘로코’ 장르를 해보지 않았던 것. 유승호는 ‘군주-가면의 주인’ 종영 후에도 “멜로 감정에는 공감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그런 유승호가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로코’를 만났다.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는 이미 확신에 차이었다. 유승호의 눈빛에서 로맨스가 가득한 걸 확인한 것. 그는 “유승호의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했다. 로코 포텐이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확신은 현실화됐다. 기존의 어둡고, 사연 깊은 캐릭터를 벗고 한층 가볍고 밝은 캐릭터를 만난 유승호는 제 나이에 딱 맞는 모습이었다. 유승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깊은 눈빛부터 달달한 눈웃음과 미소, 낮지만 달팽이관을 자극한 목소리까지. 어느 하나 ‘로코’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방송 첫 회에 새로운 로코킹의 가능성을 입증한 유승호는 이틀 만에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방송 말미 나온 1분 남짓의 대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유승호가 그 대사를 통해 보여준건 가능성이 아닌 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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