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경 기자
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2017년 들어 가장 뜨거운 스타를 꼽으라면 누구일까. 그 물음에 어울리는 스타가 있다. 바로 정소민(28)이다. 영화, 드라마에서 맹활약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CF퀸으로도 떠오른 것.

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에게 2017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매력을 보여주던 그에게 연달아 인생작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드라마 ‘마음의 소리’, ‘아버지가 이상해(이하 아이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이하 이번 생)’와 영화 ‘아빠는 딸’에서 보여준 매력은 정소민을 2017년 대세 배우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정소민은 ‘아이해’와 ‘이번 생’을 통해 ‘로코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도 얻었다. ‘아이해’에서 털털하고 순수한 모습부터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생’에서는 솔직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윤지호로 맹활약하며 로맨스부터 코믹까지 다양한 장르의 감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러블리한 외모와 애교 넘치는 매력은 정소민이 ‘로코퀸’으로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소민은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번 생’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정소민에게 ‘이번 생’이라는 작품과 ‘윤지호’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남았을까.

“‘이번 생’ 윤지호를 연기하면서 배운게 많아요. 제게 없는 성격, 부러워하는 성격을 배웠어요. 저와 캐릭터가 자라온 환경이 비슷했고, 반대를 무릅쓰고 제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꿈을 찾아가는 것도 비슷했죠. 그래서 윤지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공감을 많이 하게 됐어요.”

특히 정소민은 윤지호에게 성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실제 정소민은 겁이 많아 철저히 자기를 지키려고 하는 수비수 성격이지만 윤지호는 수비를 하면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액션을 취하는 공격수 경향도 있었기 때문.

“제 원래 성격은 부당한 상황에서 뒤로 끙끙대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지호는 그런 상황에서면 누구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차분하게 할 줄 아는 성격이죠. ‘이번 생’을 끝내고 나서 그런 지호의 성격이 제게 스며들었어요. 스스로를 괴롭히던 성격에서 조금은 벗어났어요.”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윤지호’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흡수하기도 했지만 ‘로코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더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전작 ‘아이해’에서 이준과의 호흡도 완벽했지만 ‘이번 생’에서의 이민기와의 호흡도 완벽했던 것. 정소민은 로맨스 케미 비결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장점 보기’를 꼽았다.

“상대 배우의 장점을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로맨스를 대하는 방법이라면 방법이에요. 누구나 다 장점이 있고, 그 점을 더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해요. 그게 또 연기할 때 묻어나오는 것 같아요. ‘아이해’ 때 이준 오빠와의 케미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이번 생’을 할 때 걱정이 됐어요. 다행히 이번 작품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감사해요.”

‘아이해’ 이준과의 케미도 훌륭했고, ‘이번 생’ 이민기와의 호흡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그렇다면 정소민이 바라본 이준과 이민기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준 오빠와는 편하게 장난치면서 촬영을 많이 했어요. 초반에 비글미 있는 캐릭터들이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죠. 특히 이준과는 한 살 차이가 나서 더 스스럼 없이 친하게 지냈죠. 반면 이민기 선배는 아무래도 선배다보니까 연륜이 있었어요. 그런걸 보면서 선배라는 걸 느꼈죠.”

특히 정소민은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냈다. 평소 상 욕심보다 작품 욕심이 더 많은 정소민이지만 베스트커플상을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상 욕심보다는 작품 욕심이 있어요. 작품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고, 상 욕심은 딱히 부려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만약 하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이준 오빠와 베스트커플 상을 받고 싶어요. ‘아이해’ 배우들과 시간이 맞으면 면회를 갈 생각이기도 해요.”

오는 2018년 서른 살이 되는 정소민은 2017년을 바쁘게 보내면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해만 영화, 드라마에서 맹활약했고, 광고계 러브콜까지 받으며 대체불가능한 20대 여배우로 거듭났다.

“제 일을 원래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은게 컸어요. 캐릭터 고민에 대한 스트레스가 즐거운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걸 느꼈죠. 여유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윤지호라는 캐릭터에게서도 배운게 많았고, 현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에너지가 스며들었어요.”

한 뼘 더 성장했고,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2017년을 뜻깊게 보낸 정소민. 데뷔한지 7년째가 된 그는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고, 어떻게 기억에 남고 싶을까. 대답은 뜻밖이었다. 자신이 아닌 캐릭터로 오래 남고 싶다는 것.

“작품 속 캐릭터로 오래 남고 싶어요. ‘아이해’를 보신 분들에게는 미영이로, ‘이번 생’을 보신 분들에게는 지호로 남고 싶어요. 저는 없어도 되는데 보신 분들에게 캐릭터가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해요.”

누구보다 2017년을 바쁘게 보낸 정소민은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음에도 자신만의 색깔로 이를 새롭게 표현해내며 대체불가능한 ‘로코 여신’으로 입지를 굳혔다. 감사한 한 해를 보낸 정소민은 2017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길게 느껴졌어요. 똑같은 1년인데도 왜 이제야 연말이 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단순히 감정적인 것 뿐만 아니라 감사한 사람도 많이 생겼어요. 오늘의 제가 어제보다 더 성숙하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