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조선 제공
MBC, TV조선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짧은 시간에 충분한 웃음을 주는 안방극장의 감초 ‘시트콤’. 하지만 여러 환경적인 문제로 안방극장에서 사라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보그맘’, ‘너의 등짝에 스매싱’ 등이 연이어 방송되면서 추억과 동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시트콤’은 각 방송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때그때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웃음을 선물하는 시트콤은 일반 드라마와는 달리 무거운 내용을 다루지 않고 흥미있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시트콤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MBC 제공
MBC 제공

MBC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 시리즈, ‘레인보우 로망스’, ‘하이킥’ 시리즈, ‘김치 치즈 스마일’, ‘태희혜교지현이’, ‘볼수록 애교만점’, ‘몽땅 내사랑’, KBS2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다이어리’, SBS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레전드 시트콤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을 수놓으면서 안방극장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낮은 시청률과 저조한 광고 판매율로 인해 시트콤을 보기 어려워졌다. MBC는 ‘엄마가 뭐길래’를 끝으로 일일 시트콤을 폐지했고, KBS, SBS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가운데 다시 시트콤 부활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는 매일은 아니지만 시트콤 포맷의 드라마를 편성했고, TV조선은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론칭하면서 시트콤을 그리워하던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현재 활발히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해마다 80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불황의 끝자락에 어느 몰락한 가장의 ‘사돈집 살이’와 ‘창업 재도전기’를 그린 이 작품은 ‘하이킥 사단’으로 알려진 김병욱 크리에이터, 김정식 PD, 이영철 작가가 의기투합해 매주 월~목 오후 8시20분에 방송되고 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90년대 우리가 봐왔던 딱 그 시트콤이라는 점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몇 가지 에피소드를 압축적으로 풀어내고, 이 안에서 웃음과 메시지를 주고 있다.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SBS, KBS 제공
SBS, KBS 제공

MBC는 ‘보그맘’을 선보였다. 2012년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방송 이후 5년 만의 드라마타이즈 프로그램. 예능드라마 형태로는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 메이트’ 이후 11년 만의 제작이라 화제를 모았고, ‘로봇’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매주 금요일 방송된 ‘보그맘’은 병맛 코드로 웃음을 살렸고, 사회 풍자 내용을 담으며 호평 받았다. KBS와 SBS 역시 각각 ‘마음의 소리’, ‘초인가족’ 등의 작품을 통해 시트콤 포맷의 작품을 선보여 그동안 시트콤에 갈증을 가지고 있던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다양한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졌지만 시트콤 형태는 없어 는 아쉬운 마음이 많았다. 2000년대 초반 전성기처럼 시트콤이 많이 방송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모습을 비추고 있는 시트콤 형태의 드라마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 바람을 타고 더 많은 시트콤이 제작돼 더 많은 웃음을 선물할까.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