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원미경이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16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 3회에는 가족들 앞에서 고통마저 참아내는 인희(원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희는 수술이 끝난 후 병실을 찾아오지 않는 정철(유동근 분)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정철은 얼마 남지 않는 병원과의 계약기간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바쁜 건 핑계일 뿐. 정철을 인희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건 미처 털어놓지 못한 그녀의 상태 때문이었다. 정철은 개복만 했을 뿐 제대로 수술조차 받지 못한 인희를 마주보기 힘들어했다.

윤박사(길해연 분)는 정철에게 하루라도 빨리 인희의 상태를 알릴 것을 권유했다. 정철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맏딸 연수(최지우 분)에게 인희가 얼마 살지 못할 거라고 털어놨다. 연수는 평생 다른 이들을 보살피며 살아온 의사 아빠가 정작 엄마의 병환을 알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과 원망을 드러냈다. 연수의 눈물을 보고 돌아서던 정철은 여동생을 찾아가 치매에 걸린 어머님(김영옥 분)을 부탁했다. 그러나 여동생은 이를 외면했고, 술에 취한 정철은 정수(최민호 분)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인희의 유일한 피붙이 근덕(유재명 분)은 돈 문제로 애간장을 녹였다. 아픈 인희의 병실을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며 생떼를 부린 것. 인희는 애써 근덕을 외면하려고 했지만 마음이 약해져 병원비에 생활비까지 들어있던 카드를 건네게 됐다. 양순(염혜란 분)은 정철이 화를 낼까 염려했지만, 인희는 수술한 지 이틀이나 지나고야 찾아온 정철에게 되레 큰소리를 쳤다. 정철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희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정박사(맹상훈 분)는 병원에 있어도 달리 손쓸 방도가 없는 인희를 퇴원시켰다. 연수는 인희의 퇴원일에 맞춰 정수에게 말기암 사실을 털어놨다. 정수는 정철을 밖으로 불러내 자신의 대학 합격자 발표날까지라도 인희가 버틸 수 없겠냐고 물었다. 단 한번이라도 엄마에게 잘하고 싶다는 정수의 눈물에 정철 역시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다. 마치 인희의 몸 상태를 알기라도 하듯 집안의 장들에는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 휴직계를 낸 연수는 인희를 대신해 집안일을 돕다 가지런히 정리된 안방 장롱을 열어보게 됐다. 정철의 물건 하나하나 담긴 인희의 손길에서 영석(김태우 분)의 와이프가 떠오른 연수는 결국 이별을 결심했다. 한편 인희는 피를 쏟아내는 스스로에게 놀라 정철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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