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원미경과 가족들의 눈물이 모두를 울렸다.

16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 3회에는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상황에 참담한 심정을 느끼는 정철(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학적인 치료마저 무력해진 상황에서 정철이 아픈 아내 인희(원미경 분)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고작 좋아하는 음식을 사가는 것 뿐이었다. 인희가 가끔 먹고 싶다는 소리를 했다며 피자를 포장하는 정철의 모습에 연수(최지우 분)는 “엄마가 그걸 좋아했어? 몰랐네”라고 지나가듯 말했다.

정철은 이런 연수에게 인희가 길어야 한두 달을 내다봐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임을 알렸다.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어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만난 윤박사(길해연 분) 역시 소견을 같았다. 인희에게 어른이 된 걸 알려주라는 윤박사의 말에 연수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한번은 죽는데 우리엄마가 죽게 될 줄은 나 정말 몰랐었나봐”라며 “지금 이 순간도 엄마가 얼마나 아플까보다 엄마가 없으면 나는 어쩌나 그 생각밖에 안 들어”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회복에 대한 인희의 의지는 확고했다. 간호사가 가져다 준 약에서 항암제가 빠진 걸 발견한 약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철은 자신이 시켰다고 말렸지만, 인희는 “내가 견뎌. 누가 당신보고 견디래? 약 먹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아픈 사람이 약을 먹어야 낫지”라고 되레 화를 냈다. 눈치 빠른 간호사는 부득불 자신을 찾아온 인희에게 항암제 대신 색이 같은 소화제를 내밀어 상황을 일단락 시켰다.

정수(최민호 분)는 연수에게 인희의 상태를 전해듣고 오열했다. 위로하는 연수에게 정수는 “누난 내 맘 몰라. 누나는 재수도 안하고 직장 가서 엄마 용돈도 줘보고, 근데 난 아무것도 못 했어”라고 오열했다. 이어 정철을 불러낸 정수는 “나 아빠 닮아서 욕심없는 거 알죠? 발표날 까지만 어떻게 안 될까? 나 딱 한번만이라도 엄마한테 잘해주고 싶은데, 이대로 돌아가시면 나 정말”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정수는 “대학 들어가면 나 알바도 할 거고, 술도 안 마시고, 공부도 열심히 할 거고, 장학금도 받고. 딱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엄마한테 잘할 수 있게 딱 한번만”이라고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그러나 퇴원을 하고 집으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희의 건강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변기를 부여잡고 피를 토하다, 자신의 상태에 두려움을 느낀 인희는 오열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인희를 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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