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역대급 방송사고’라는 위기를 넘긴 ‘화유기’가 이제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고자 한다.

tvN 새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는 첫방송주부터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화제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기대를 높였다가 역대급 방송사고라는 오점을 남기며 실망을 안긴 것.

시작은 좋았다. 이승기의 안방극장 복귀작, ‘최고의 사랑’을 성공으로 이끈 박홍균 PD, 스타작가 홍자매, 차승원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2017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 받았다. 여기에 오연서, 이홍기, 장광, 이엘, 김성오, 성지루, 성혁 등의 탄탄한 라인업이 ‘화유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방송에서부터 그 부분이 입증됐다.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이승기는 맹활약했고, 차승원은 “그대는 햅~격”이라는 유행어와 변치 않은 카리스마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다. 스토리 전개 또한 지루함 없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이 갖는 기대는 높아졌고, 이는 곧 5.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 ‘변혁의 사랑’ 첫방송 시청률(2.5%)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곧바로 ‘화유기’는 혹평과 마주해야 했다. 후반 작업이 덜 된 상태로 2화를 방송했기 때문이다. ‘화유기’ 2화에서는 악귀로 분한 배우들의 와이어 라인이 지워지지 않았고, 액자 속 귀신이 드러나는 장면도 CG(컴퓨터 그래픽)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여러 차례 방송을 중단하던 ‘화유기’는 결국 방송을 서둘러 마치며 자막을 통해 이를 안내했다.

미숙한 후반작업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화유기’ 측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화유기’ 2화를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에 다시 편성했다.

역대급 방송사고는 역대급 홍보가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화유기’ 2화는 5.6%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첫방송 시청률보다 0.3%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하락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타면서 방송사고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후반작업에서 실수를 범한 탓에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화유기’ 측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드라마 촬영이 후반부로 갈수록 타이트하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이에 ‘화유기’는 ‘편성 연기’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화유기’ 측은 “오는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4화는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1월6일로 연기된다. 3화는 30일 오후 9시에 정상방송된다”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화유기’는 이제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편성 연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화유기’가 2017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까. ‘화유기’의 행보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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