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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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영화 ‘신과 함께’의 촬영장은 남다른 유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틀 내내 1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 7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준비기간만 4년에, 촬영기간 10개월, 장장 6년의 시간을 쏟아 부어 탄생한 ‘신과 함께’는 영화 배경 대부분을 VFX로 완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세트와 그린매트 위에서 촬영을 해야했다. 한국 영화에 있어서는 전무후무한 작업. 그랬기에 배우들도 이러한 상황에 있어서 처음인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남을 가진 배우 김향기는 이러한 촬영에 있어 “처음에는 걱정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향기는 “그린매트에서 촬영을 한 경험이 없었다”며 “상상력을 요하는 촬영이다 보니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향기는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그 외에는 솔직히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다”고 얘기 했다.

그런 촬영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향기는 “긴 촬영 기간 동안 쭉 한꺼번에 촬영한 게 아니었고, 또 감독님하고 많은 얘기를 하면서 촬영을 해서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향기는 “감독님께서 처음에 장면을 찍기 전에 동선 설명을 충분히 해주셨다”며 “시선을 맞춰야 하는 걸 잘 설명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향기는 “그린매트에서 촬영을 해도 혼자 촬영하는 게 아니라 삼촌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촬영장서 함께 했었던 선배 배우들. 이들에 대해 김향기는 ‘삼촌’이라는 호칭을 쓴다고 얘기했다. 김향기는 이러한 “삼촌들과 함께 해서 덕춘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하정우 삼촌, 주지훈 삼촌 다 처음에는 되게 어려워했다. 제가 말도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겁내하는 성격인데 촬영을 하니깐 전혀 아니었다. 삼촌들이 너무 재밌었다. 오랜 기간 촬영하다보니깐 현장에 항상 같이 있으면 다양한 말씀을 해주신다. 그 말들 하나하나가 다 재밌었다. 워낙 재밌으신 분들이라 너무 즐거웠다.”

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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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향기는 주지훈의 첫인상에 대해 “주지훈 삼촌이 되게 키도 크시고 도시적으로 생기셨다. 그래서 처음 봤을 때는 첫인상이 무서웠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내 대면한 주지훈에 김향기는 자신의 첫인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정말 예민하실 것 같고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았는데 그냥 정말 유쾌한 삼촌이었다. 너무 재밌으신 분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신과 함께’에서는 총 7개의 지옥이 등장한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의 7개의 지옥 재판을 통해 사는 동안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을 알아가는 자홍(차태현 분)의 여정을 그린 ‘신과 함께’. 그렇기에 자연스레 대화는 지옥과 관련해 자신이 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지옥과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옥에 대한 주제로 이어졌다.

김향기가 꼽은 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지옥은 천륜 지옥. 김향기는 이에 대해 “저는 불효를 많이 저질렀다”고 얘기했다. “주변에서는 엄마랑 제가 친구 같은 사이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그만큼 엄마랑 얘기도 많이 한다. 근데 실제로 집에 있으면 다른 친구들처럼 엄마한테 화도 많이 낸다. 촬영하면서 바뀐 게 전에는 화를 내면 엄마한테 사과도 안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버리고 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엄마한테 짜증을 내고 하면 걸리고 찜찜해서 사과를 해야 풀릴 것 같았다. 실제로 얼굴보고는 못하지만 메신져로 엄마한테 사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쉽게 피할 수 있는 지옥은 무엇이었을까. 김향기는 이에 대해서는 살인 지옥을 꼽았다. “살인지옥은 간접살인도 포함이 된다. 근데 저는 성격이 되게 소심하고 겁이 많다. 그래서 간접살인이 될 수 있는 말도, 제가 남에게 좀 그런 말을 했을 때 기분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살인 지옥은 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

한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향기는 극 중 삼차사 중 막내로 따뜻한 심성과 여린 마음을 가진 덕춘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현재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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