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돌아온다’는 울산 울주군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자연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담긴 풍경에 그리움을 안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돌아온다’.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올려놓은 풍경과 함께 허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곁들어진 ‘돌아온다’는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에 상영되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허철 감독은 울주를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한 것에 대해 “어딘가 외진 곳, 아무도 안 살 것 같은 자연 그대로 있는 곳을 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허철 감독은 “그러면서도 역사성이 없어지는 삶이 있는 공간들을 원했다”며 “공간들이 뭐든지 재개발되고 부수어지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로케이션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다 울주 산악 영화제 때문에 처음으로 울주를 갔다. 숲이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한쪽에는 러브모텔들이 있고 몇십 층짜리 아파트들이 있는 게 화가 났다. 또 뒤에 보면 공장들이 있다. 화가 났지만 제 시나리오에 딱 맞는 공간이었다.”
그렇게 울주의 풍경과 함께 만들어진 영화 ‘돌아온다’는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두기도 했다. 원작 역시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 그렇기에 허철 감독은 이를 영화로 옮기는 것에 부담감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허철 감독은 “연극 ‘돌아온다’의 팬이 많다. 그해의 우수상도 받고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연극이었다. 제가 연극을 영화로 옮길 때 과연 그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 영화적으로 바뀌는 건 당연한 건데 그 감정선을 지킬 수 있을까가 부담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런 허철 감독의 고민이 있었던 덕분이었을까. 영화 ‘돌아온다’는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작품으로 태어났다. 허철 감독은 ‘돌아온다’를 통해 “상실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이든, 누군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들이든, 이런 분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덧붙여 허철 감독은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걸 잃었다”며 “특정인에 대한 것뿐 아니라 한국의 2010년대 국민이 겪은 상실삼을 채우고 싶었다. 그런 텅 빈 가슴을 채우는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되고 싶다”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그렇게 허철 감독은 ‘돌아온다’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슴 속 응어리 진 그리움의 감정을 돌아보게 만들며 공감과 위로를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 바람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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