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군 입대를 앞둔 잠정적 마지막 공연이었다. 네 명으로 무대에 오른 빅뱅은 고척돔을 꽉 채우며 재회를 약속했다.

빅뱅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이틀간 이어진 이번 공연은 총 6만여 관객과 함께했다.

앞서 지난 1월 첫째 주 고척 스카이돔에서 '빅뱅 10 더 콘서트 : 0.TO.10 파이널 인 서울'로 2017년의 포문을 열었던 빅뱅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잠시 팬들과 이별의 시간을 가진다.

올해 빅뱅은 지난 2016년 'MADE' 앨범 이후 완전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다양한 앨범을 선보였다. 태양은 정규 3집 앨범 'WHITE NIGHT'를 발매하며 음악적 성취를 보였다. 대성은 일본 솔로 활동에 주력하며 여러 장의 싱글을 냈다. 지드래곤도 자신의 본명 '권지용'으로 USB 형태의 앨범을 발표했다. 다만 멤버 탑은 대마초

2006년 데뷔한 빅뱅은 11년간 최정상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낸 만큼 이날 공연에도 빅뱅의 곡과 멤버 솔로곡으로 세트 리스트를 빼곡히 채웠다.

빅뱅이 택한 콘서트의 첫 곡은 'HANDS UP'이었다. 2011년 발매한 4집 앨범의 수록곡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린 빅뱅은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웨그와 포스로 똘똘 뭉쳐있었다. 이어 'MADE' 앨범 곡인 '맨정신', 'WE 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LOSER' 등 익숙한 곡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비쳤다.

완전체 무대에 이은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11년간 저마다 음악적 성취를 나타낸 각 멤버들은 자신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무대에서 뽐냈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태양은 'WAKE ME UP'과 'DARLING'을 열창하며 고척돔을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지드래곤 또한 '개소리', '무제'를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기에 특별함을 더했다.

대성은 일본 솔로곡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승리도 첫 솔로곡 등을 열창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성&승리의 유쾌한 무대에 이어 GD&태양의 강렬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IF YOU'와 '하루하루'로 이어지는 빅뱅의 애절함에는 자숙 중인 탑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탑의 랩 파트를 MR로 그대로 두고 부른 것. 빅뱅은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FANTASTIC BABY'로 무대에서 뜨겁게 놀았다. 마지막곡 '뱅뱅뱅'을 앞두고는 군입대를 앞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10여년 간의 활동을 돌아봤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많은 추억들을 느끼며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꼈다. 다섯 명으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여러분들이 기다려줬으면 좋겠다."(태양)

"만감이 교차하고 여러 생각이 든다. 2017년 마지막 다시 한번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지만 염치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지드래곤)

"의무를 다하고 여러분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 같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저의 인생 만남은 VIP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감사한다, 사랑한다, 행복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대성)

"제가 빅뱅을 하면서 11년 동안 도움만 받고 지내왔던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반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빅뱅이 지금까지 총 280곡을 선보였는데 이 곡 안에 소중한 추억과 시간이 담겨있다. 다섯명으로 여러분 앞에 더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겠다. 감사하다. 다시 다섯명이 모여서 함께 노래하며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승리)

팬들은 공연이 끝나고 빅뱅의 이름 대신 '라스트 댄스(LAST DANCE)'의 후렴구를 열창하며 그들을 불렀다. 앙코르 무대에 나타난 빅뱅은 히트곡과 함께 콘서트의 타이틀이자 자신들의 노래 '라스트 댄스'를 열창하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팬 VIP는 응원봉을 흔들며 울컥한 멤버들에게 "울지마"라고 위로했다.

11년 차 가수 빅뱅은 고척돔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며 놀 줄 아는 빅뱅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고, 180분간의 공연 동안 VIP를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빅뱅은 이날 잠정적으로 마지막 공연을 끝냈다. 군입대 이후 빅뱅의 '라스트 댄스'는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진=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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