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신과함께-죄와 벌’이 웹툰 영화화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영화화한 작품의 1부다. 이에 개봉 전부터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출연진은 웹툰과는 다른 매력으로 봐달라고 당부했고, 막상 베일을 벗고서는 흥행 질주하며 새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매력 포인트를 살펴보자.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 영화와 웹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저승 삼차사인 ‘강림’의 역할이 원작보다 더 확대됐다는 것이다. 웹툰에서는 저승 삼차사들이 망자의 호위를 담당하고, ‘진기한’ 변호사가 지옥 재판에서 망자를 변호한다면 ‘신과함께-죄와 벌’에서는 ‘진기한’ 변호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하정우가 분한 ‘강림’이 ‘진기한’ 변호사 역까지 도맡아 변호와 호위를 동시에 한다. 이는 김용화 감독이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방대한 원작의 이야기를 2시간 여 러닝타임 안에 효과적으로 녹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뿐만 아니라 웹툰 속 ‘자홍’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과로사를 당해 저승에 발을 디딘다. 하지만 영화 속 차태현이 연기한 ‘자홍’은 소방관으로 화재 현장에서 여자아이의 목숨을 구하다 사고사를 당한다. 김용화 감독은 러닝타임 동안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해야 했기에 ‘자홍’의 직업을 바꿨다. 조금 더 필사적인 인물이 필요해 ‘자홍’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재탄생시킨 셈이다.
◆공감에서 오는 감동
일각에서는 신파로 치우쳤다고 지적했지만, ‘신과함께-죄와 벌’을 관람한 대부분의 관객들은 결국은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다.
저승에 온 망자 ‘자홍’은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다. ‘자홍’은 19년 만에 나타난 귀인임에도 불구 동료, 돈, 가족 등에 얽힌 평범한 이유들로 인해 재판을 무난하게 통과하지 못한다. ‘자홍’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홍’에게 스스로를 투영하게 된다.
특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감동은 마지막 재판이 이루어지는 천륜 지옥에서 극대화된다. ‘수홍’(김동욱 분)의 담담하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클라이막스로 남성 관객들까지 오열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수홍’의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라”라는 대사는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CG의 발전이 완성한 한국형 판타지 ‘신과함께’가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가장 관심이 모아진 부분은 단언컨대 저승과 지옥이었다. 저승과 지옥을 표현하기 위해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의 자연의 물성을 차용하고, 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광을 더했다.
한 번도 가본 적도, 본 적도 없는 저승과 지옥을 김용화 감독은 현재 한국에서의 모든 VFX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차원의 저승과 지옥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여기에 저승 삼차사의 액션, 순간이동 등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지옥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는 것과 동시에 리얼리티에도 방점을 뒀다.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제작비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예산과 순수한 우리 기술이라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임을 느낄 수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을 통해 처음으로 천만 영화를 돌파하게 된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헤럴드POP에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장르에 대한 수용도가 한국형 판타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고 흥행 비결을 전했다.
이어 “또한 스토리적으로 연말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애, 용서 등 웃음과 눈물로 이어지는 따뜻하고 보편적인 정서가 관객을 움직인 듯하다”며 “이와 함께 누구나 궁금해 하는 저승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에 따른 만족감이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효’라는 메시지를 받은 관객들은 부모님이나 자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로 인지돼 재관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여러 가지 요인을 통해 빠른 속도로 천만 관객까지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 2018년 첫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과함께-죄와 벌’이 어느 기록까지 세우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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