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보영과 허율의 절제된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냈다.
3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정서경) 3회에는 절제된 연기력으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혜나와 춘천에 있는 보육원으로 향하며 자신의 과거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춘천에 가면 누가 있냐는 말에 수진은 “글라라 선생님. 나는 6살부터 8살 때까지 다른 애들 15명하고 거기 살았어. 다른 아이들처럼 나도 버려진 아이였어”라고 과거사를 말했다.
6살의 나이에 자물쇠에 묶인 채로 보육원에 버려진 수진에게 글라라 선생님(예수정 분)은 엄마 같은 존재였다. 글라라 선생님은 수진이 영신(이혜영 분)에게 입양가기 전까지의 기억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다. 처음 보육원에 와 속을 썩이다 어느 날부터 말썽을 부리지 않더라는 글라라 선생님의 말에 혜나가 궁금증을 나타내자 수진은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엄마가 데리러 오질 않더라고”라고 설명했다.
혜나는 집을 나와 처음으로 뉴스를 통해 자영(고성희 분)을 마주하게 됐다. 수진은 혹시나 혜나가 집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여섯 살 때 요 앞 나무 밑에 묶여 있었어. 씻기려고 데려와 보니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대. 그런데도 난 엄마가 보고 싶었어. 그러니까 이해해”라고 말했다. 혜나는 “우리 엄마 내가 죽으면 얼마나 슬퍼할까, 그것만 알고 싶었어요. 근데 엄마는 슬프지가 않아요. 내가 죽었으면 해요”라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수진은 이런 혜나를 보고 과연 자신이 엄마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글라라 선생님은 “엄마가 되는 건 중병을 앓는 것 같아 모든 사람이 그 병을 이겨낼 수는 없겠지”라며 “하지만 넌 잘할 거야. 윤복이만 잠깐 봐도 알 수 있지. 얼마나 예쁜지, 제 엄마를 얼마나 살뜰히 생각하는지”라고 다독였다.
글라라 선생님은 친척들에 의해 강제로 요양원을 가게 되고, 수진과 혜나도 자연스레 보육원을 떠나게 됐다. 은철(김영재 분)으로부터 창근(조한철 분)이 다녀갔다는 이메일이 도착하자 수진은 예은(송유현 분)에게 혜나의 학대를 입증할 증거들을 택배로 보냈다. 그리고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가기 싫은 곳”. 영신의 집에 가기로 다짐한 것. 수진이 영신 앞에 제 발로 나타난 가운데 혜나와의 도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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