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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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혜랑기자] ‘돈꽃’이 통념을 벗어난 내용 전개 속에서도 ‘명품 드라마’라는 칭호를 받으며 MBC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복수, 정략결혼, 권모술수 등 막장 드라마에 등장하는 요소들로 고루 채워졌지만, 막장 드라마에도 ‘품격’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장혁이 있었다.

MBC 토요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연출 김희원)은 3일 방송된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작품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돈꽃’은 매회 흥미로운 스토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작품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 강필주 역을 연기한 배우 장혁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미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장혁이 열연한 강필주는 재벌가 청아그룹의 핵심 키를 쥔 인물이다. 고아원 출신에서 법무팀 상무까지 오른 그는 사실 청아그룹의 숨겨진 핏줄. 정말란(이미숙 분)과 장부천(장승조 분)을 조종해 청아그룹을 온전히 손아귀에 쥐는 것이 그의 최종 목적이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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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22년 차에 접어든 장혁은 이번 작품에서 폭발하는 연기력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갱신해냈다. 밑바닥 인생에서부터 변호사, 핵심 간부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인물의 모습을 그려내면서도 그의 감정선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 복수의 칼날을 가는 강필주를 표현하기 위한 장혁의 눈빛 연기가 돋보였다. 때론 부드러우면서도 위압감 넘치는 그의 카리스마는 매 장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여주인공 나모현 역의 배우 박세영과 멜로 연기까지 소화해냈다. 극중 냉철한 모습과 달리 나모현에게는 자상한 키다리 아저씨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틋함으로 물들게 했다.

이처럼 장혁은 사연 많은 인물 강필주로 분해 살기 넘치면서도 때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세례를 아낌 없이 받았다. 깊이 있는 눈빛과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강필주 그 자체로 녹아 든 장혁. 그가 아닌 강필주는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였다.

이에 장혁은 22년차 연기내공을 빛내며 ‘돈꽃’이 흥행 꽃을 피울 수 있게 만들었다. 자신의 진가 역시 다시금 확인시켜줬기에 시청자들의 마음에서도 그에게 있어서도 ‘돈꽃’은 잊지 못할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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