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유독 길었던 대사, 랩처럼 만들어 연습했어요.”
(인터뷰①에 이어) 강기둥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애교 섞인 목소리에 윙크를 날리는 모습까지, 그가 등장하기만 하면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을 정도. 실제로 만난 강기둥의 모습에서도 특유의 기분 좋은 바이러스가 전해져 왔다.
강기둥은 ‘케미 요정’이라 불릴 만큼 극중 재소자들과 위화감 없이 녹아 들며 호의를 베푸는 모습으로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극중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유대위 역의 배우 정해인과 뜻밖의 케미를 발산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강기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정해인이라는 친구는 사실 처음에 봤을 때 무뚝뚝하고 과묵한 친구인줄 알았어요”라고 말문을 열며 실제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화제가 됐던 윙크 장면을 찍을 즈음에 회식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해인이가 술을 마시더니 바보처럼 ‘헤헤’거리면서 선하게 계속 웃는 거예요. 그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해인이가 편하게 대해줘서 저도 같이 편해졌고, 그 이후로 되게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애정 표현하는 장면에서 수줍은 소녀처럼 제가 표현하기도 했는데 해인이가 또 그 모습을 많이 좋아해줬어요.(웃음)”
애교적인 면모와 더불어 강기둥이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을 이목을 집중시킨 점은 또 있다. 이는 바로 래퍼를 방불케 할 정도의 ‘속사포 대사’. 그는 많은 장면에서 등장하진 않았지만 한 번 등장할 때면 긴 대사를 빠른 속도로, 그리고 또박또박 분명히 내뱉는 전달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대사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번 나오면 길고 또 빠르게 해야 했어요. 그래서 대본을 숙지할 때 먼저 이해한 다음에 내 말로 만들 때는 랩처럼 만들어서 했어요. 래퍼들도 가사를 한 번 틀리게 되면 뒤에서도 꼬이고 페이스를 찾기 힘들어하잖아요. 저도 한 번 꼬이면 완전 꼬여버리더라고요. 그래서 한번에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렇다면 강기둥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기둥은 학창시절 우연히 연극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가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했다. 이때 알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겪은 그는 ‘연기’라는 것에 매료되었다고.
“중학교 때, 당시 학교 50주년 행사로 연극반이 꾸려졌었어요. 선생님을 초빙해서 3~4개월 정도 연극 수업을 받게 됐죠. 그런데 그때 너무 재밌고 신기하더라고요. 수업이 끝나고도 계속 궁금하고 ‘이 경험은 뭐지?’싶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어서 예술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됐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어요.”
학창시절부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워온 강기둥은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서도 연기 그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것처럼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연기하는 일이 계속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가지면서 앞으로도 즐겁게 하고 싶어요. 특히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강기둥이라는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실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끝으로 강기둥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애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그 인기를 실감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인스타 팔로우가 많이 늘었더라고요(웃음). 그게 눈으로 보이는 수치니까 ‘이게 드라마의 힘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송담당이라는 역할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고, 앞으로 또 제가 어떤 장르, 어떤 역할로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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