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멜로장인 김래원의 연기는 ‘흑기사’를 빛내는 데 있어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 김민경/ 극본 김인영)에서는 분이(정해라의 전생/ 신세경 분)의 염원이 담긴 반지를 녹여 만든 삼인검에 찔렸던 문수호(김래원 분)가 불로불사의 존재가 되어,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들어 숨을 거두는 정해라를 끝까지 옆에서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여자를 사랑하기에 그녀를 위해 힘든 운명의 굴레를 받아들인 남자의 모습이었고, 그렇게 문수호는 진정한 ‘흑기사’가 됐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흑기사’는 김래원의 빛나는 존재감과 함께 묵직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비록 기존의 매력이 다소 감쇄했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있었기에 ‘흑기사’는 마지막까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SBS ‘닥터스’ 이후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래원은 ‘멜로장인’이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극의 중심에서 흡인력 높은 연기를 펼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판타지와 멜로를 오가는 극의 특성상 메인타이틀 롤이 중심을 잃게 되면 극의 매력이 감쇄되는 바, 김래원은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끝까지 매력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전생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부분에서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사극 연기를 펼치며 명배우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또한 현생과 전생을 오가는 데에 있어서도 김래원은 전생 명소와 현생 문수호의 차별점을 뚜렷하게 만들어내며 혹여 생길 수 있는 혼동을 미연에 방지했다. 멜로 뿐 아니라 판타지 연기에서도 빛나는 김래원의 가치였다. 여기에 김래원은 상대 배역들과의 호흡에 있어서도 남다른 케미를 내보이며 극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방송화면캡처
방송화면캡처

우선 신세경과의 멜로 호흡은 단연 ‘흑기사’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연기였다. 극 중 샤론(서지혜 분)과 운명이 바뀌며 200여 년 전 사랑을 이루지 못한 정해라와의 멜로는 ‘흑기사’의 메인 플롯. 그렇기에 김래원은 이 부분에 있어서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순정파 남자의 이미지를 제대로 그려내며 달달함을 더했다. 김래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신세경 역시 알콩달콩한 연인의 모습과 함께 운명의 틈바구니 속에서 애절한 사랑을 펼치는 연기를 내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지혜와의 앙숙 관계를 그리는 데 있어서도 김래원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여 년 전 명소(문수호의 전생)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악행을 일삼던 샤론과 그녀 탓에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던 문수호와 정해라. 하지만 극의 제목인 ‘흑기사’답게 김래원은 연인을 곁에서 지키며, 일편단심의 사랑을 내보였다. 또한 계속해서 사랑을 방해하는 샤론에 있어서는 냉정한 눈빛까지 내보였다. 그야말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의 향연이었다. 이처럼 김래원은 ‘흑기사’에서 다시 한 번 멜로장인, 연기장인의 면모를 드러내며 종지부까지 그 매력을 잃지 않았다.

한편, 김래원의 연기가 빛이 났던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의 후속으로는 시즌1 방송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추리의 여왕’ 시즌2가 방송된다. 공중파 최초 동일한 주연 배우가 출연하는 시즌제 드라마로, 수사가 취미인 주부 탐정 유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그린다. 오는 2월 28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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