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욕을 먹어도, 칭찬을 받아도 멈춤은 없습니다.”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혁이 대중과 만나 소통한지도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열연한 ‘돈꽃’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가슴 안에 뜨거움을 유지하고 있음을 새삼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장혁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MBC 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연출 김희원) 종영 소감과 더불어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장혁은 복수의 칼날을 가는 남자 주인공 강필주 역을 맡아 원로 배우 이순재(장국환 역)와 중년 배우 이미숙(정말란 역)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그는 대선배들과의 호흡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극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장혁은 이순재, 이미숙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제가 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는데 사실 지금까지 버티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한 분은 40년을 버텼고, 또 한 분은 60년을 버티셨다. 그러면서도 그 뜨거움을 가지고 연기생활을 하신다”라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순재, 이미숙과 연기 합을 맞춘 장혁은 뜨거운 연기 열정에 새삼 감탄하며 자신 역시 깨달은 바가 많다고 털어놨다.

“제가 책으로 경험한 것들을 직접 삶을 통해 체험하신 분들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는 뜨거운 열정을 현장에서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셨다. 그러면서 이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지, 밑에 후배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지 고민들을 하게 되더라. 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40년 이상을 뜨겁게 이어오고 있다는 건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다.”

선배 배우와의 호흡을 통해, 또 이번 작품으로 열연을 펼치며 자신의 내면도 뜨거움으로 가득 찼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장혁. 그렇다면 그는 연기 인생 20년을 걸어오면서 뜨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저는 지금까지 뜨겁게 달려왔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식의 ‘정도’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칭찬 받기 위해 그 길만 가는 것이 아닌 욕을 먹어도 앞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그 다음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저도 연기로 제 인생을 계속 살아가야 하는데 여기서 멈춰버리면 다음 행보가 없지 않느냐. 무조건 전진 밖에 없다고 본다. 잘 되어서 칭찬을 받든 다른 색을 내서 욕을 먹든 상관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혁은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왔다. 올해로 데뷔 21년 차 베테랑인 그는 새해 목표로 작품을 직접 제작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연기를 시작한 지 많은 세월이 흐렀다보니 주변에 제작을 하는 친구도 있고, 글을 쓰는 친구도 생겼다. 물론 나는 배우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장르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염원도 가지고 있다.”

[사진=싸이더스HQ 제공]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