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임순례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과는 차별화시켰다고 밝혔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 영화는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 영화로 지난 2015년 1, 2편으로 나뉘어 개봉한 바 있다.

임순례 감독은 일본 영화와는 다른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편하게 공감할 수 있게끔 신경을 많이 썼다. 일본 영화에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본적인 정서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떠나는 시점, 여자 주인공 주변에 친척, 친구 등을 심어놓는 등 한국식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임순례 감독/서보형 기자
임순례 감독/서보형 기자

이에 임순례 감독은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상당히 일본적 감성이라 그대로 가져오기엔 무리라고 판단해 한국식으로 잘 각색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어린 딸을 두고 떠나는 설정도 일본판보단 떠나는 시점을 늦췄다. 일본판과 같은 시점은 한국 관객들이 이해 못할 거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치안 면에서도 '젊은 여자 혼자서 시골에서 어떻게 생활하겠나?'라는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고민하다 고모를 가까이 두고 들락거리게 하고, 친구들도 불필요하게 자주 왔다갔다하게 했다. 고양이 아닌 더 든든한 백구를 두면서 관객들이 '혜원'이를 안전하게 지켜볼 수 있는 장치를 뒀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순례 감독은 "우리 영화는 1, 2편으로 기획하는 건 자신감 없어 무조건 1편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계절을 한 편에 담아야 하니 생각보다 호흡이 빠르게 나왔다"며 "아궁이, 타 있는 장판 등이 있는 미쟝센 대신 요즘 관객들 취향 맞게 시골집 인테리어도 모던하게 했다. 엄마가 요리 전문적인 경험 있다는 설정하에 주방 기구들도 트렌디하게 가져가면서 조금은 이질감 느끼지 않는 배려들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임순례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세세한 부분까지 한국식으로 그려내면서 완전한 힐링극으로 완성됐다. 임순례 감독의 바람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환기시킬 기회를 마련, 휴식 같은 영화가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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