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미투 운동, 이제 연예계다.
연극계를 넘어 방송·영화계 여배우들이 '미투'(MeToo, 나도 그랬다)와 '위드유'(Withyou'미투' 지지 선언)를 외치기 시작했다.
배우 김태리는 최근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뿐만이 아니다. 많은 여배우들이 하나둘씩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하기 시작했다.
배우 최희서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투' 운동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최희서가 올린 사진 속에는 '#Me Too" "#With You" 해시태그와 자신의 이름을 적은 손바닥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최희서는 "모 잡지의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염려의 생각들은 이야기했으나 응원의 목소리를 싣지 못한 점이 후회스러웠다. 그 염려의 생각들이란 미투 운동이 그저 한때의 sns 유행처럼 낭비되고 소모되며 때론 'Awareness'의 척도를 뽐내기 위한 뭇 사람들의 재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희서는 "연극계 미투 운동은 이제 거침 없는 파장으로 커지고 있다. 저의 지인의 지인 분들이 피해자이며, 이 이야기를 저 또한 수년 전 술자리에서 지인들로부터 들은 바 있다. 그 당시 '미쳤나봐, 진짜야?' 정도로 반응하고는 남 이야기로 잊어버린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또 "손바닥에 적은 몇글자와 포스팅 클릭 한번으로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저 또한 지금이라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배우 김지우도 '미투' 운동 지지를 선언했다. 김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E TOO' 'WITH YOU'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17살 때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오디션에 갈 때마다 혹은 현장에서 회식자리에서 당연하듯이 내뱉던 남자, 여자 할 것 없는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들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 자신을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되었다"고 글을 더했다.
덧붙여 "딸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입장에서 이런 일들에 무뎌지게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가는 세상이 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문화계에서 폭로되고 있는 성범죄는 대표적인 권력형 성범죄다. 이윤택 및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민기 등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왕'으로 군림하던 이들이다. 데뷔, 학점 등 피해자들의 인생이 걸린 일들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력자 앞에서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더욱 여배우들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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