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여자 연예인은 물론 남자 연예인들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배우 김지우, 신소율, 최희서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규형, 김성철, 허정도 등 남자 배우들도 합세해 적극 응원을 보내고 있다.
'미투'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배우 알리사 밀라노에 의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최근 연극계, 영화계, 방송계 등 문화계 전반으로 성추문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미투 운동' 물결이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김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7살 때부터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중략)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들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라고 밝히며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어른이 된 입장에서 무뎌지게 되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깊다"고 미투 운동에 적극 지지를 표했다.
같은 날 신소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with you"라는 말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위드 유(with you)'는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투' 참가자들을 지지하는 캠페인이다.
이튿날인 22일 최희서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염려의 생각들을 이야기했으나 응원의 목소리를 싣지 못해 후회스러웠다"고 털어놓으며 "작고 힘찬 파장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으니 나 역시 지금이라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미투 운동에 힘을 실었다.
남자 배우들도 미투 운동에 응원을 보태고 있다.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이규형은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 또한 스스로를 들아보고 반성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법자 역으로 출연한 신예 김성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통 속에서 숨 쉬는 모습을 상상하면 속이 찢어진다. 불특정 다수일 수 없고 하나 하나 기억해야 한다. 대체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얼마나 더러워져야 하나"라고 밝히며 분노를 표했다.
허정도 역시 "그 아픔을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힘들게 목소리를 내는 분들께 전하고픈 말이 있어 저 또한 용기를 낸다"면서 "목소리를 내어주신 덕분에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 함께 행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살피고 행동하겠다"고 피해자들에게 미안함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이젠 더 이상 성추문에 쉬쉬하는 것이 아닌 '미투' 외침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나도 피해자'라는 말을 쉽사리 꺼내기 어려웠을 이들에게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을 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거센 물결로 일렁이기 시작한 미투 물결이 숨어있던 가해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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