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단거리패/ 본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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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요즘 연예계는 성추문으로 연일 시끄럽다. 이윤택에 이어 조민기까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뿌리깊게 박힌 악습을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 전 성추행 피해를 고발한 것. 이후 김수희 외에도 여러 피해자들이 증언을 거듭하며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결국 지난 19일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은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습적인 나쁜 행태"라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행 사실만큼은 부인했다. 연희단거리패는 해체됐고 한국극작가협회에서 이윤택은 제명됐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방송가에서 또 하나의 성추문이 퍼졌다. 바로 배우 조민기의 여제자 성추행 의혹.

지난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며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조민기 측은 "명백한 루머"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출신 연극배우 송하늘은 실명까지 밝히며 상세한 증언을 이어갔고 많은 학생들은 거듭 조민기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에 지난 21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는 내사를 시작했고 조민기의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오는 3월 3일 방영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불명예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연예계에 성추문이 이어지자 국내에도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배우 김지우, 신소율을 비롯해 최희서까지 '미투'운동에 동참하며 뿌리깊게 박힌 악습을 철폐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연예계에, 아니 연예계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들이 성추문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 외에도 몇몇 사람들은 지금도 음지에서 '혹시 자신의 행태가 들통날까' 긴장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연예계는 성추문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동안 감춰졌던 불미스러운 일을 꺼내 제 2의, 제 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피해자들이 쉽지 않은 고백을 한 만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병폐를 뿌리뽑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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