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봄의 화사함을 닮은 배우, 김태리가 배우 인생의 ‘봄’을 맞았다.
김태리는 지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1500:1’의 경쟁률을 뚫은 캐스팅이었다.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 동성애 등의 타이틀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은 신인 배우 김태리였다.
결과는 화려했다. ‘아가씨’는 2016년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가씨’는 총 관객 수 428만명을 기록했다. 청소년관람불가등급과 동성애라는 민감한 주제에도 고무적인 성적을 거뒀다.
‘아가씨’의 흥행과 함께 김태리는 단번에 충무로 스타로 급부상했다. 김태리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과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김태리는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에서 연희 역을 맡았다. ‘1987'는 군부독재 시절 6월 민주화 항쟁의 시발점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87’에서 김태리는 유일한 허구 인물이다. 87학번 신입생 연희는 권력의 부당함을 알지만 침묵으로 외면하는 보편적인 소시민을 연기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아가씨’ ‘1987’ 등 스케일이 큰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그려오던 김태리가 이번엔 ‘리틀 포레스트’로 대중을 찾는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는 평범한 우리 시대의 현실 여성을 연기하고 김태리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졌다.
김태리는 다양한 색깔로 자신을 채워가며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그려가고 있다. ‘아가씨’의 숙희, ‘1987’의 연희,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까지. 어느 것 하나 겹치는 게 없다. 말하자면 김태리는 무지개 같은 배우다. 고정적인 이미지로 자신을 소비시키지 않는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연기하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배우 김태리를 브랜딩한다.
김태리의 성장은 끝이 없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김태리는 1위(2018년 2월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한 충무로 데뷔 후 고작 만 2년. 다가오는 봄과 함께 김태리의 봄도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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