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곽도원부터 오달수까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강력 부인함으로써 미투 운동 악용의 경계령이 떨어졌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성폭력 파문 이후 문화계에 미투(Me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댓글이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오달수는 반박, 인정 중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의혹만 확산됐다.
10일 가까이 침묵을 지켜오던 오달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달수는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며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고 일축했다.
또한 오달수는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며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 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고 침묵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며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합니다"고 억울한 마음을 강조했다.
앞서 곽도원 역시 지난 25일 익명의 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미투 고발을 당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곽도원은 "사실무근이다"고 바로 입장을 표명했다.
곽도원 측은 "해당 글은 사실무근이다. 일단 시기가 전혀 맞지 않는다. 7~8년 전에는 곽도원이 극단에서 활동하지 않고 영화 '황해'를 촬영하고 있던 시기"며 "현재 글이 삭제가 돼서 누가 썼는지 전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곽도원을 모르는 사람이 허위로 올렸다가 내린 글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곽도원과 오달수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을 강력하게 부인,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결국 누군가를 몰아간 마남사냥으로,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린 셈이다. 폭로글만 믿고 비난을 쏟아낸 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폭로가 나왔다고 해서 사실 확인도 없이 무조건 비난만 한다면, 미투 운동이 오히려 악용되면서 좋은 취지 자체가 무너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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