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오달수가 사실무근의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배우 오달수가 2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실명 보도를 통해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지 6일만의 일이었다. 당초 오달수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 성폭력 파문 이후 유명 코믹연기 조연배우 오모 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주장하는 댓글이 게시되며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해당 댓글의 원문은 삭제됐고, 오달수는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그 와중에 오달수는 사건이 불거지고 꽤 시간이 지난 27일 입장을 내놓았었다. 당시 오달수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며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내 익명의 댓글을 작성한 이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하며 사건의 추이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익명의 피해자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댓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기사화되며 나에게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서워서 지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보도 후에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즈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결국 익명의 제보자가 아닌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내건 폭로자가 등장했다. 연극배우 엄지영이었다. 엄지영은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 그가 자신을 한 모텔로 이끌었고 이곳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엄지영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오달수가 부인하는 모습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직접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밝혔다고 얘기했다. 실명 폭로자의 등장에 오달수 측의 입장 또한 누그러졌다. 27일 소속사 측은 헤럴드POP에 “상황을 자세히 파악 중이다. 입장을 빠르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발표된 28일의 입장.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며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 이점 깊이 참회합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이 발표되자 오히려 대중들은 더 크게 반발했다. 가장 큰 반발을 일으킨 지점은 익명의 제보자 A 씨에게 전한 사과문이었다. 오달수는 A 씨에게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며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달수는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며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 그리고 A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피해자를 유추하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중 ‘연애감정’이라는 표현과 ‘덫에 걸린 짐승’이 문제가 됐다. 사과문에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늦은 입장 발표와 번복, 사과문의 애매모한 표현, 결국 어떠한 입장도 오달수에게는 득이 되지 못했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오달수의 성추문 논란에 대해 확단하기 힘들다. 피해자의 주장만 가지고 오달수를 가해자로 명백하게 집어내는 행위는 위험하기 때문. 이에 과연 사과문을 발표한 오달수의 성추문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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