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조민기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지난 9일 서울광진경찰서에 따르면 故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경 광진구 구의동 한 대평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건물은 고인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알려졌다. 당시 조씨의 부인이 故 조민기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고인은 발견 당시부터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故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故 조민기는 자신의 모교였던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여러 보도를 통해 고인에 대한 성추행 폭로들이 이어졌고, 이에 고인은 “감당하기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故 조민기는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형사 입건을 당했고, 경찰은 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8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확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었다. 2월 27일의 일이었다. 그 이후에도 故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여러 폭로들이 이어졌고, 고인은 수사에 있어 협조할 것이라는 태도를 비췄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후 故 조민기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로부터 10일이 흐른 지난 9일, 故 조민기는 결국 세상을 등졌다. 첫 폭로 후 18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故 조민기는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9일 충북지방경찰청은 헤럴드POP에 “조민기 씨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며 “형사소송법 상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사건 적용은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와중에 9일 채널A는 '뉴스 TOP10' 방송을 통해 고인이 생전 취재진과 한 전화 통화의 음성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에서 고인은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이는 조정한 거다”라며 “원래 6일 출석하라는데 우리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취재진은 “(이후에도 故 조민기가) 딸 얘기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가족 얘기를 하면서 북받치는 듯 얘기했다”고 당시 고인의 심리 상태에 대해 전했다.
한편, 故 조민기에 빈소는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건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고인의 사망에 오열하며 취재를 거부했다. 1965년생인 조민기는 지난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에는 드라마 ‘야망’, ‘종합병원’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오며 고인은 배우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최근까지 영화 '변호인', '반창꼬', 드라마 '달의 연인', '화정', '투윅스', '대풍수' 등에 출연했다.
한편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후 충격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129번이나 1577-0199, 1588-9191 등의 긴급구조 번호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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