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예능가를 점령했던 '힐링' 트렌드가 식을 줄을 모른다. 긴장도 갈등도 없다. 왜 시청자들은 이들 예능에 열광하는 걸까.
대표적 힐링 예능 JTBC ‘효리네 민박2’. 시즌1의 이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됐다. '효리네 민박2'는 효리네 민박집이 있는 소길리에서 손님들이 잠시나마 정신없는 일상을 벗어나 잘 먹고 잘 쉴 수 있도록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민박집 직원 이효리, 이상순, 윤아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 사람의 모습은 민박집 손님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의 순간을 선사한다.
'효리네 민박2'의 강점은 사람이다. 출연진들 모두 각자의 개성에 따른 진솔함으로 프로그램을 채운다. 이효리의 솔직함, 윤아의 발랄함, 이상순의 츤데레가 합쳐져 시청자들을 웃게 만든다.
힐링 예능에 tvN '윤식당2'를 빼놓을 수 없다. '윤식당2'는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배우 윤여정, 정유미, 박서진, 박서준이 출연한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윤식당2'의 마지막 영업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오픈 전부터 찾아온 손님들로 식당이 북적거렸다. 이는 식당이 위치한 지역의 최대 일간지인 'EL DIA'에 윤식당에 관한 전면 기사가 실렸기 때문. 다음 주 예약을 찾아온 손님들은 마지막 영업이라는 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식당2'는 네 배우들의 호흡, 날로 발전하는 요리 실력과 매출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영업 마지막 날에는 지역일간지에 실리는 쾌거를 이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네 배우들의 좌충우돌 식당 영업기였다. 특별한 갈등도 위험도 없었다. 그저 열심히 만든 음식을 예쁘게 내놓고 맛있게 먹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시청자들이 예능에서 바라는 것이 소소한 행복임을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올리브, tvN '달팽이 호텔' MBN '오늘 쉴래요?' 등 힐링을 주제로 하는 예능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달팽이 호텔'은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산골 속 호텔에서 대한민국 대표 셀러브리티들이 쉬어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오늘 쉴래요?'는 일상의 고단함에 지친 일반인들에게 연예인이 찾아가 12시간의 잊을 수 없는 깜짝 휴식을 선물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연예인, 일반인을 떠나 매회 출연하는 게스트들에게 휴식의 순간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효리네 민박2' '윤식당2'와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대놓고 '힐링하세요'라고 말한다는 점.
힐링 트렌드는 대범해졌으면 더 대범해졌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는 여전히 힐링이 필요하다 외치는 대중의 현실과 세태의 반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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