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라디오 로맨스'가 아날로그 감성으로 안방을 훈훈하게 물들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일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 가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 방송 전부터 멜로 연기로 대세 반열에 오른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과 아역배우로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지고 첫 성인연기에 도전하는 김소현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또한 10살이라는 나이차이를 가진 윤두준과 김소현의 멜로연기에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초반 배우들을 향한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1월 29일 방송된 '라디오 로맨스' 1화는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평탄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화가 진행될수록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2% 대까지 떨어지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동시간대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등장과 함께 흔들린 '라디오 로맨스'는 전체적으로 큰 사건 없이 두 주인공을 위주로 잔잔하게 흘러갔다. 그렇기에 자극적인 요소들이 많은 요즘,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엔 역부족이었을지도.
하지만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라디오 로맨스'는 처음부터 보여주고자 했던 라디오 부스 안의 아날로그 감성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안겨주었다. 라디오 부스 안에서 지수호(윤두준 분)와 송그림(김소현 분) 두 주인공은 서로 성장해나갔고 여러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연자들과 함께 방송을 꾸며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도 라디오국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20일 방송된 '라디오 로맨스' 마지막화에서도 돌고돌아 자신의 길에서 행복을 찾은 지수호와 송그림의 해피엔딩에 흐뭇함을 자아내게 했다 . 대본으로만 방송을 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숨기고 살았던 지수호는 세상 밖으로 나와 대중들과 소통하는 배우로 성장했고, 송그림은 떳떳하게 인정받는 메인작가로 거듭났다.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랑을 키워나간 지수호와 송그림은 결혼을 약속하며 스스로의 아픔은 서로로 인해 치유해내는 최고의 엔딩을 선사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자극적인 장르가 난무하는 요즘 드라마 속에서 순수하게 아날로그 감성만으로 승부했던 '라디오 로맨스'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힐링 로맨스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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