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 사진=본사DB
오달수 / 사진=본사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미투 지목 이후 한 달, 오달수가 다시 20년 전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이데일리는 부산에서 거주 중인 배우 오달수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 미투 폭로 이후 한 달이 지난 그의 근황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월 23일 성추문 의혹 미투 지목을 당하고 언 한 달만의 근황이다. 지난 2월 28일 오달수는 해당 성추문 의혹에 대해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며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날인 27일까지만 해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JTBC ‘뉴스룸’에서 연극배우 엄지영이 직접 나서 폭로하자 오달수는 그렇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후 한 달 간 그는 자취를 감췄다.

그간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영화 ‘신과 함께’는 오달수와 함께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최일화의 분량을 전면 재촬영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배우 조한철과 김명곤이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tvN ‘나의 아저씨’의 경우 배우 박호산이 오달수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외 출연작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이웃사람’의 제작진들은 여전히 해당 사항을 두고 논의 중인 상황이다. 충무로 ‘천만 요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작품에 출연 중인 오달수였기에 업계의 파장은 더욱 거셌다.

오달수 이후에 더 많은 이들이 #미투 캠페인을 통해 지목됐다. 이에 지목된 가해자들은 모두 활동을 중단했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그렇게 그들은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30일 오달수가 다시 해당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데일리 측은 “설득 끝에 부산에서 오달수를 어렵게 만났다”며 그가 현재 노모가 살고 계신 부산 영도의 한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오달수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과문에 ‘연인감정’이었다고 모호하게 서술한 부분에 대해 “과거를 떠올리는 과정에서 몇 가지 당시 정황 등이 기억났고, 몇몇은 소위 제게 ‘유리한 정황’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두 분이 겪은 고통을 존중하고 또 사과하고 싶”었기에 세밀하게 반박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달수는 A씨와 엄지영에게 사과의 의사를 전하며 “저 오달수가 강간범, 성폭행범은 아닙니다”라며 “어린 시절의 저를 꾸짖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두 분의 말씀으로 인해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의 관계자들을 생각하며 “제가 민폐를 끼쳐 자칫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는 위험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달 만에 입을 연 오달수. 그가 내보인 것은 사과와 그럼에도 자신 역시 해당 미투에 있어서 풀고 싶은 오해들이 존재한다는 억울함이었다. 대중들은 그런 오달수의 기사 이후 상반된 시선으로 해당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지 않고 오달수를 성추행범으로 낙인찍어 버린 성급한 대중 재판이었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잘못이 있었기에 미투 게시 글이 등장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쉽사리 판단할 수는 없다. 사과문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 다시 해당 논란이 커진다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가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달수의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는 것은 풀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사건은 너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간다. 그렇기에 신중해야 한다. 성급한 비판과 성급한 옹호. 이 모든 것들이 지양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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