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19살을 맞았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3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충직 집행위원장과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김영진,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2018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소개 및 프로그램 특징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5월 3일부터 10일간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총 246편(장편 202편, 단편 44편)의 영화들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올해 개막작은 연극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거쳐 폭넓게 활동하는 연출가 겸 작가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으로 이름을 알린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이 선정됐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는 ‘야키니쿠 드래곤’은 1970년 전후 오사카 박람회가 열리던 시대에 간사이 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 집을 꾸려나가는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공통의 트라우마가 있는 자이니치 마을의 한 가족과 이웃들의 삶 속에서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을 떠들썩하게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생생한 활력을 담아냈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야키니쿠 드래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활력들을 엿볼 수 있개 하는 작품들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담고 있었다”며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고 밝혔다.
‘개들의 섬’은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이자 두 번째 애니메이션.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소년 아타리가 이곳에서 만난 다섯 마리의 개들과 함께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가 깔린 동시에 구로사와 아키라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 아래 동시대를 바라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넓은 시야가 담겼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개들의 섬’에 대해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극 영화 못지않게 아주 흥미로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지난 해 美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제 25에 이름을 올렸다”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영화 표현의 행방구라는 지난해의 실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스무살 성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라며 “그만큼 책임감이 늘어감이 실감된다. 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혁식적이고 실험적인 대안영화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생산적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달리 4월 달에서 한주 늦춰져 5월 달에 개막을 하게 됐다”며 “온화해진 날씨만큼이나 관객 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집행위원장은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를 다섯 편으로 늘렸다. 무리가 따르기 하지만 전주영화제가 지향하는 대안적인 영화들을 지원하며 저희의 정신을 담아보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JCP(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작품들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의 정신들을 담아내고자 하고 있다. 또한 그간 돔 상영 화면이 어둡다던가 먼지가 많다던가 하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한층 더 시스템을 개발해서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세계에서 제일 좋은 국제 영화제의 프로그램들을 지향하고 있다. 그렇기에 좋은 프로그램과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전주국제영화제가 지향하고 있는 지점과 변화하고 있는 점을 진단했다.
이에 올해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변화되는 것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이에는 ◇초청작과 상영 회차의 증가 ◇게스트 규모, 질의 변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확대 편성 ◇클래스 프로그램의 확대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 증진 ◇‘스페셜포커스’ 기획의 다변화 ◇마켓과 투자, 제작 프로젝트의 일원화 등이 소개됐다. 특히 대안 영화제라는 속성이 강조됨에 따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좀 더 부각시키는 프로그램들이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준비된 프로그램에는 개막작, 폐막작을 포함하여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론트라인,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페스트, 미드나잇 시네마, 시네마 톨로지, 스페셜 포커스(디즈니 레전더리, 되찾은 라울 루이즈의 시간,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 ‘시대의 초상’) 등이 있다. [디즈니 레전더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되찾은 라울 루이즈]의 시간은 라울 루이즈 감독의 회고전을 준비했다.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 ‘시대의 초상‘]은 현재 러시아 영화를 대표하고 있는 감독인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의 영화를 상영한다.
한편, 이날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불거졌던 영화제 성희롱 사건에 대해 “사건 당시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이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며 “이후 그런 제보가 사실이다 판단되어 징계위원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영화제 내 성폭력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자원봉사자 교육 때도 그런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규정대로 있었던 교육이지만 그런 교육 자체가 유명무실했다면 진정성 있도록 만들게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진다면) 공론화 시켜서 행위에 따른 것을 조사하고 징계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내부적으로 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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