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청춘에 대한 막연한 위로보다는 공감으로 더욱 감정을 짙게 만든다.

영화 ‘수성못’(감독 유지영/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4일 오후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마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현준, 이세영, 남태부와 영화를 연출한 유지영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수성못’은 반도의 흔한 알바생 ‘희정’(이세영)이 대구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역대급 생고생을 다룬 작품. 지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유지영 감독 / 사진=서보형 기자
유지영 감독 / 사진=서보형 기자

이날 유지영 감독은 영화 ‘수성못’이 각 여성영화제에 초청받았던 것에 대해 영화가 어떤 뚜렷한 여성적 시각이 드러난 것이냐는 질문에 “여성적 시각으로 혹은 여성주의 등에 갇혀서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영화제들에 초청이 되었었다. 하지만 ‘수성못’은 페미니즘 영화라고는 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유지영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대구로 잡은 이유에 대해 “제가 대구 토박이고 대구에서 나고 자라났다”며 “영화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막상 서울에서 떠오르는 장소들은 없었다. 제가 영화를 찍을 때 장소가 굉장히 중요해서 첫 장편은 꼭 대구에서 찍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또한 유 감독은 영화 속에서 다루는 자살이라는 소재에 대해 “자살이라는 소재를 오롯이 가져가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삶과 죽음의 대비를 더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물론 그 당시에 관심은 있었다”며 “대구에 대한 뉴스에서 자살뉴스가 많이 나오고 대구가 청소년 자살률이 높은 도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세영 / 사진=서보형 기자
이세영 / 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이세영은 극 중 대구 사투리 연기에 대해 “다수의 스태프 분들이 대구 분이어서 사투리를 녹음해서 반복해서 따라하면서 연습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세영은 “그렇지만 대사가 수정되면서 힘든 것은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대구 스태프 분들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며 “그렇지만 작품에 있어서 아쉬움은 있기도 했다. 대구분들이 보실 때 혹시나 깨실까 걱정하는 것도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이세영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에도 저 또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며 “희정이 못지않게 혹은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불확실한 미래와 이겨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답답하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발버둥 치는 저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현준 / 사진=서보형 기자
김현준 / 사진=서보형 기자

이어 김현준은 영화 속 연기를 펼치며 중점을 뒀던 점에 대해 “영목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추구하려고 했던 포인트는 희정(이세영 분0이라는 인물은 아등바등 살려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인물이라서 이와 상반된 우울한 기운 가져가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현준은 “앙상블을 맞춘 세영이랑도 얘기를 많이 했고, 감독님과도 고민을 같이 해가면서 촬영을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현준은 "이번 영화를 통해 대구에 처음 갔었다"며 "낯설기도 했지만 낭만적인 도시였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세영, 김현준이 청춘의 고민을 담아낸 ‘수성못’은 유지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겹쳐지며 더 여운 짙은 감정을 전달한다. 오는 4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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