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 바람 바람', '덕구' 포스터
영화 '바람 바람 바람', '덕구'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바람 바람 바람’, ‘덕구’가 극장가를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일까.

정범식 감독의 신작 ‘곤지암’이 8일 연속 1위를 차지, 한국 공포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쏜 가운데 오늘(5일) ‘바람 바람 바람’, ‘덕구’가 나란히 출격했다. 이에 두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살펴보자.

◆이병헌 감독 말맛의 귀환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스물’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원작으로 최대한 한국 정서에 맞게끔 풀어냈다. 물론 불륜이라는 위험한 소재 중심의 스토리이긴 하지만, 촌철살인 대사에서 오는 특유의 찰진 말맛의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19금이지만 노출은 최대한 배제했고, 코미디 장르에서 감정까지 가미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뿐만 아니라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각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어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발산되는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박장대소를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듯하다.

◆이순재 노개런티 ‘덕구’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 이준익 사단 방수인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올해 가장 슬픈 이야기’라는 평을 받은 만큼 평범한 소재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그렇다고 억지 감동이 아니라, 자연스레 흘러가는 전개 속 따뜻한 감성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특히 국민배우 이순재가 이번 작품에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하는 등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순재는 그간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친근한 시골 할아버지로 분했다. 여기에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덕구로 캐스팅된 천재 아역 정지훈이 이순재와 나이를 뛰어넘는 케미로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든다. 노인, 아동,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 훈훈함으로 꽉 채웠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전개라 다소 지겨울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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