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이얼과 이순재의 쓸쓸한 모습이 그려졌다.
8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극본 노희경) 10회에는 경찰로서의 정년을 앞둔 이삼보(이얼 분), 그리고 인생의 정년을 앞둔 양촌 부(이순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삼보에게 린치를 가한 범인은 담배 셔틀 사건을 주도했던 만용임이 거의 확실했다. 하지만 이삼보는 이 사실을 지구대는 물론이고 자신의 부사수인 송혜리(이주영 분)에게 알릴 수 없었다. 나이가 들어 젊은 대원들처럼 뛸 수도 없고, 항상 배려를 받는 것에 내심 자존심이 상해온 상황에서 이삼보가 이를 쉽게 말할 리 없었다.
양촌 부는 요양원에 누운 채 좀처럼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아내의 호흡기를 자신의 손을 떼버렸다. 오양촌(배성우 분)은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이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양촌 부는 놀라운 정도로 담담했다. 양촌 부는 “네 애미한테 물어봤다면 죽여달라고 했을 거다. 평생 욕심 없이 산 사람이 무슨 미련이 있다고,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는데 우리 좋자고 발목 잡고 가지도 못하고”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젊은 시절 치기에 아내에게 손을 댔던 과거를 후회하며, 매일같이 머나먼 아내의 요양원까지 걸어 다니는 일을 죗값 치르듯 해내고 있는 양촌 부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는 아내를 돌보는 것에 대한 고단함 때문이 아니였다. 얼마 전 마을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웃집 노인을 보고 난 후부터 양촌 부의 심경에 파도가 일기 시작한 것. 끔찍할 정도로 느리게 흘러가는 노년을 붙잡고 있는 스스로와 아내에 대한 연민에 저지른 행동이었다. 이를 모르지 않는 오양촌은 “다신 엄마 요양병원에 가지 마요”라는 말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송혜리는 이삼보가 만용에게 린치를 당한 것을 눈치채고 그의 수사를 도왔다. 한 고등학생은 송혜리에게 이삼보가 만용 무리에게 맞고 있는 동영상을 전송했다. 보복심에 불탄 만용이 이 영상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던 것. 혼자서 일을 마무리할 수 없는 송혜리는 이를 몰래 오양촌에게 보냈다. 오양촌은 우선 이삼보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기한솔(성동일 분), 최명호(신동욱 분), 은경모(장현성 분)과 논의에 들어갔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삼보는 “재밌냐? 애들 앞에서 나 쪽 주는 게 재밌어?”라고 화를 냈다. 이어 “네들이 나처럼 애들한테 맞아봤어? 그것도 나처럼 늙어서, 힘이 없어서, 애들한테 발로 짓밟혀 봤냐고 이 자식들아”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후배들의 생각은 달랐다. 나이를 떠나 경찰의 명예를 짓밟은 어린 아이들을 그냥 둘 수는 없었던 것. 이에 사수라인들은 한정오(정유미 분), 염상수(이광수 분), 송혜리를 불러 “만약 이 사건으로 감찰가면 너희는 가담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수의 명령에 불복종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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