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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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엘이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이엘은 극중 철벽도 무너뜨리는 바람의 여신 '제니' 역을 맡았다. '제니'는 한 번 보면 누구나 흔들릴 만한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이에 이엘이 그동안 선보인 모습들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아니다.

'제니'는 겉으로 드러나는 치명적인 매력보다 내면의 당당함과 솔직함이 더욱 빛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에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한 것이 아닌, 화장을 덜어내고 내추럴한 의상을 입는다. 위축된 '봉수'에게 진심 어린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제니'는 상처를 받고 외로움을 타는 만큼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내야 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틸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틸

앞서 이엘은 영화 '황해', '내부자들', tvN '도깨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겉으로 드러낸 연기를 했다면, '바람 바람 바람'에서는 감추는 연기가 요구됐다. 이엘의 입장에선 새로운 도전이었던 셈. 그럼에도 이엘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제 옷 입은 마냥 완벽히 소화해냈고, 개봉작 중 첫 주연임에도 불구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와 관련 이엘은 헤럴드POP에 "그동안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연기를 많이 해왔다면, '제니'는 감정, 상처를 많이 숨겨야한 캐릭터였다. 절제된 표정 안에서 감정을 표현해내려고 노력했다. 표정 안에서 미세하지만 다양하게 감정을 드러내보려고 했던 거다. 시나리오상 알고 있는 대사였지만, 상대배우의 말에 귀를 더 기울였다"며 "'제니'의 감정선 따라가기 힘든데 100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헤럴드POP에 "'제니'는 모두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캐릭터라고는 생각 안 한다. 적어도 우린 이해해야 절반은 성공이라 생각하고 접근했다. 그럼에도 '제니'의 대사, 표정, 감정 어느 정도 정하고 가지만, 현장에서 보고 내가 틀린 것 같아 수정 요구할 때가 많았다"며 "이엘은 이 캐릭터의 어려움을 알기에 잘 따라줬다. 현장에서 테이크마다 조금씩 바꾸는 것도 다 하더라. 되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처럼 이엘은 낯선 연기였을 텐데도 섬세하게 접근, 어려운 캐릭터를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려냈다. 주로 해온 센 연기의 틀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이엘에게 박수를 보낸다. 향후 그가 쌓아나갈 필모그래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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