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민은경 기자
배우 이순재/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순재가 자신의 배우관을 공개했다.

배우 이순재는 올해 나이 84세, 연기 경력 62년 동안 한 해도 쉬지 않고 현역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순재는 연기를 향한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이순재는 모두가 배우를 하찮게 보던 시절 ‘예술성’에 마음이 꽂혔다. “내가 하고 싶어서, 좋아해서 이 길을 선택했다. 옛날엔 딴따라로 괄시를 받지 않았나. 그럼에도 난 대학교 시절 이 분야의 예술성을 발견했다.”

이어 “딴따라라고 손가락질 받는 데다, 돈도 못버니 집에서 반대하는 직종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틀림없는 예술 창조라고 느꼈다”며 “다행히 아버지께서 ‘뭘 하든 일류가 되면 밥 먹고 산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순재/민은경 기자
배우 이순재/민은경 기자

뿐만 아니라 이순재는 배우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작품으로 뜰 수 있겠지만, 거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 “배우라는 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멜로드라마, 액션 등 잘하는 한 분야만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잘하는 것에만 얽매이게 될 수 있다. 본인도 잘하니 그것만 추구하게 되는 거다. 그대로 끝날 수가 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기본적 개념이 잘못된 거다. 한 작품으로 어느 순간 뜰 수가 있는데, 마침 그걸로 끝난 마냥 생각하면 안 된다. 연기는 하다 보면 끝이 없는 거다. 자꾸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그 지점에서 보람이 있고 맛이 있다. 똑같은 것만 반복하면 얼마나 지루하겠나. 자꾸 표현하고 바꿔야 한다”며 “그런 노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작품보다 잘하는, 작품만큼 하는, 작품보다 못하는 배우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은 배우에 달려 있다. 거기서 예술성이 나오는 거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 역할이라도 새로우면 임하는 기대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현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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